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1.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이 노래의 다음 구절은 이렇게 이어진다.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5월 27일 새벽 상무충정 작전으로 쓰러져 간 시민군들의 죽음과
3년전 오늘 부엉이 바위에서 생을 마감한 노무현의 죽음은
그래서 하나의 의미로 맞닿아 있다.
(이것도 역시 초끈이론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리라.
물론 그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세상과 역사에는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민주주의는
독재자의 피를 먹고 자라야 하지만 독재자의 피는
민중의 피를 부르지 않고는 절대로 볼 수 없다는 교훈 말이다.
노무현을 부관참시 못해서 안달난 어떤 인간이나
공당의 당직자라는 인간이 노무현을 입에 올리며 지랄을 하든 말든
그러므로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려서는 안되는 법이다."
그런데 노무현 죽은지 이제 겨우 얼마나 지났다고
여기저기서 뒤 흔드는 소리가 들린다.
동지를 위해 목숨을 던진 노무현만 불쌍할 따름이다.
2.
통합진보당을 둘러싼 일련의 진통 과정에서 여전히 오르내리는 이름은 유시민이다.
그리고 유시민을 둘러싼 논란은 아주 저~ 멀리 2002년 개혁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혁당 시절부터 국민참여당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 까지 유시민에 대한
논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당파괴자" 그리고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위선자"이다.
그렇다면 저간의 이 논란을 어떻게 볼 것인가?
"공의에 의하여 명분을 내세우느냐?"
"공의를 볼모로 하여 명분을 내세우느냐?"
이 기준에 의거했을 때 한쪽은 공의에 의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한쪽은 공의를 볼모로 잡는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바로 그 차이점이다.
결론은 무엇이냐? 그냥 관성대로 갈 수 밖에 없다.
이제껏 해왔던 대로 유시민을 신뢰하던지
아니면 이제껏 해왔던 대로 유시민을 비토하던지
둘 중의 하나를 취할 뿐이고 그렇게 계속 갈 뿐이다.
이것이 87년 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대한민국 정치사 최고의 비극인 셈이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 첨언하자면
이른바 (정치판의) '프로'들 치고 유시민을 좋아하는 사람 그닥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마추어'들 치고 유시민을 싫어하는 사람도 그닥 보지 못했다.
저간의 유시민 논란은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본다.
■ 이 글은 무브온21에도 함께 게시하였습니다.
대신 무브온의 글에는 오늘 오전에 이곳에 올렸던 한시를 추가했습니다.
(http://moveon21.com/?mid=main2009&category=737&document_srl=841272&page=1)
고미생각 드림 / 2012-05-23
첫댓글 고무생각......... 별로입니다. 내용이 빈약합니다~~????
1. 내용이 빈약한 것이 흠이 될 수는 없습니다.
빈약한 부분이 님에게 보이면 그 부분을 님이 채워주면 됩니다.
2. '고무생각' <== 만약 '오타' 가 아니라면 '고미생각' 회원닉을 조롱한 것입니다.
<회원제 게시판>에서 <회원닉> 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시는 이러지 마세요
아무래도 핵심과 요점을 추려서 군더더기 없이 베어버리는 스타일은
아프로만님 전공이긴 하지요. ^^;
하지만.. 이번 짧은 논평의 경우에는 말하고 싶은 바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
핵심과 요점만 딱 추려내었습니다. 저 얘기면 알아들을 사람들은 충분히
알아듣고도 남을 깔끔한 내용이었다고 나름 자부하고 있지요. ^^;;
그리고 이 글은 아래에 적어뒀습니다만 무브온에도 올린 글입니다.
사실 무브온 독자들 보시라고 올린 글이고 이 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미 일전에 우리 까페 토론광장을 통해 짧은 논평과 댓글로 충분히 설명드렸으니
우리 노하우업 독자님들은 깔끔하게 정리하시고 가시라는 뜻이었습니다.
요새 무브온에 정치과잉, 정치공학적 글이 많이 남발되고 있다보니
핵심만 간결하게 깔끔하게 간명하게 표현한 글이 읽는 분들
힘들지 않아서 반기는 분위기거든요. ㅎㅎ
그리고 유시민 논란은 생각보다 아~~주 오래된 논쟁이라
어차피 자세히 이야기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이런 글이 등장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
만약 필요하시다면 5월 21일과 23일 짧은 논평이 나오게 된 배경과 정황을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