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1.
먼저 김동렬님의 달맞이넷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김동렬 님의 또 다른 시도가
우리나라 진보 세력의 큰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혹여 다소 딱딱하고 판에 박힌 인사, 마음에도 없는 인사라고 생각하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새로 오픈한 사이트에 이 정도의 예의는 갖추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글을 계속 하기 전에 한 말씀 더 드리고자 합니다. 아프로만님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 어째서 아프로만님을 변호하는 글을 올리느냐고
하실 것 같아 이에 대해 첨언을 하자면
아프로만님께서 올리신 글의 말미에 제가 댓글로 감상을 적었기
때문에 아프로만님의 의도 에 공감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말씀 드리는 것이 무례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여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 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김동렬 님께서 아프로만님의 도발(?)에 올리신 답을 잘 읽었습니다.
물론 아프로만님께서 다소 격한 언사로 김동렬 님을 비판한 것이
사실이라 친절한 반응을 기대한다는 사실이 염치 없는 것은 사실
입니다만
아프로만님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무슨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지
제가 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반응하시니 적잖이 난감
하였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김동렬 님께서는 "양동작전"과 "백신"이라는 단어는 눈에 안들어오셨나 봅니다.
제가 그 단어를 골라서 논평을 한 이유가 바로 원칙론과 거시적 목표에
시선 뺏기지 말자는 의미인데 말이죠. 제 생각을 미리 예단하시어 김대호 소장과
이하 일부 진보세력들처럼 야권 연합 회의론자로 규정하신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따져보면 김동렬 님 얘기나 제 얘기나
지향점이 그다지 다르지 않은데 말입니다.
3.
김동렬님이 구조론이라는 스타일을 무기 삼으신다고 하면 저 역시
지향점과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지향점이 뭐냐고요? 진보입니다.
거창한 진보 하지말고 초심 잃지 말고, 이중잣대 대지 말고 일신우일신하자 이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동력은? 기록과 역사, 그리고 합리성, 생타학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 얘기는 이미 노무현, 유시민이 본인의 삶으로 실천으로
보여준 것들입니다. (최근에 유시민 대표가 전남대 강연에서 잘 정리해서 알려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 스타일을 따라가겠다는 것이죠.
언젠가 지식인의 역할은 오판하기 위한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맞습니다.
적극 동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저는 오판 하기 위해 아프로만님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주석을 달았습니다. 왜냐고요?
최소한 우리가 틀려도 좋으니 우리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서 우려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백신'의 효용가치요
존재이유죠.
왜 그런 포지션을 취하느냐? 오판하면 쪽팔리지 않느냐? 실력없지 않느냐?
글쎄요. 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왜냐? 그것이 저 한 사람 만의 실패요.
무능력으로 끝난다면 그걸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록이 살아있는 한 우리의
실수와 실패는 절대로 쓸모없는 것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실패와
실수에서 내가 배우는 것이 있다면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 보다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4.
김동렬님께서도 그러셨지요? 역사란 이기는 자의 기록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의
기록이라고요. 이 역시 동감합니다. 적어도 저는 우리가 살아 남아서 기록을 소중히
여겨 지켜낸 기록들 하나하나가 언젠가는 분명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고미생각의 철학 (내지는 스타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조광래는 제 역할을 다 한 것이고 지식인도
제 역할을 다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뭐하러 본인의 포지션을 그렇게 한정하느냐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씀드린 것일 뿐 다른 상황에서도
제가 똑같이 할 것인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그건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김동렬 님께서 보여주신 반응에 대한 제 답은 일단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달맞이넷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고미생각 드림
첫댓글 방금 김동렬 님의 댓글을 읽었습니다.. 결론은 '닥치고' 군요. ㅎㅎ ^^;
더이상 달맞이넷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서로 쿨하게 갈 길 가면 그 뿐이니까요.
다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저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사람, 쉽게 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과는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덧말..
유시민이 얼마나 힘든 길을 가고 있는지
이제사 실감이 조금 나는군요..;;; )
한마디 하자면 저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사람, 쉽게 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과는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 그러게요,, 계속 관심없다 상대안한다 그러면서 댓글은 무지 관심있게 상대하더만요 추가까지 해가며 김동렬 ㅋ흐~~
하고 싶은 얘기는 많습니다만 자칫하면 타 사이트의 운영방침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논조로 변질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더이상의
말씀은 그냥 제 일기장에만 묻어두렵니다.
다만 달맞이넷 게시판에 마지막으로 댓글을 하나 남기긴 했습니다.
(물론 다른 회원 분이 쓰신 글에 남겼지요.)
이 곳이 어떤 곳인데 제가 규칙을 함부로 어기겠습니까? 그럴 수야 없지요!
당연하지요, 그래서 제가 예고하는 글은 특정 사이트에만 한정 하는 게 아니라, - 문재인 지지층들 전체에 대한 경고 - 로 할 겁니다. '안철수를 사다리 삼으려 하지 말라' 고 말 입니다... 그중에 달맞이넷 도 들어가고 아이엠피터도 들어가 있다는 얘기지요.
그나저나 '예고편' 만으로도 고미생각님이 달맞이넷 과 김동렬을 휘저어 버렸으니, 이걸 어쩐담.. 본편이 후지면,, 나 어떡해 ㅠㅠ
알아 들을만한 사람들은 지난번 아프로만님의 한마디와
제 논평으로 이미 다 알아들었을 겁니다. 알아듣기 '싫어'
하니 문제지요.
그래서 '억하심정'으로 일 그르치지 말자고 그토록
누누이 이야기했건만.. 에효..
그리고 제가 왜 예고편을 그리 장황하게 썼겠습니까?
타자 치기 힘드신 아프로만님 고생 덜 하시라고 그런 것이지요. :)
사실 제가 컴퓨터를 접한 이후로 손가락을 제일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