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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학인 중의 한명을 꼽는다면 그 유명한 문구 "잔인한 4월"과 그의 작품 '황무지'에서 읊은 미국 출생의 영국 시인 T. S. Eliot 일 것입니다.
그의 또 다른 위대한 작품 '사중주' 를 6월의 슬픔과 함께 내려놓습니다. 이 곡을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2번 1악장을 한번 비교해 들어보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6월을 마무리 지으시기 바랍니다.
음악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한결 같은 마음과 한결 같은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 깊고 수려함에 있어서........곧 그것이 인격이겠지요.
네 개의 사중주 - T. S. Eliot
번트 노튼
현재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은
아마도 모두 미래의 시간 속에 있고,
미래의 시간은 과거의 시간에 들어있네.
그 곳 장미들 우리가 손님으로 받아들이자 응했네.
우리들과 정연한 양상의 그들,
텅 빈 오솔길 따라 회양목 터로 내려가
물 빠진 연못 들여다보았네.
가장자리 갈색인 마른 콘크리트 연못에,
햇빛 비치자 물 차오르고,
연꽃 고요히, 고요히, 떠올라,
수면은 빛 속에 반짝거렸고,
우리 뒤 장미꽃들 연못에 비쳤네.
그 때 한 조각 구름 스쳐가자 연못 텅 비네.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
있었을 수도 있던 일도, 있은 일도
언제나 존재하는 한 끝을 가리키네.
Four Quartets - T. S. Eliot
Burnt Norton
Time present and time past
Are both perhaps present in time future
And time future contained in time past.
There they[the roses] were as our guests, accepted and accepting.
So we moved, and they, in a formal pattern,
Along the empty alley, into the box circle,
To look down into the drained pool.
Dry the pool, dry concrete, brown edged,
And the pool was filled with water out of sunlight,
And the lotos rose, quietly, quietly,
The surface glittered out of heart of sunlight,
And they were behind us, reflected in the pool.
Then a cloud passed, and the pool was empty.
Time past and time future
What might have been and what has been
Point to one end, which is always present.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애비 내의 시인 코너에 자리한 그를 기념하는 자리가 생각나며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의 영혼 앞에 경의를 표하였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행복한 아침을 여시기 바랍니다.
펌해 가시는 분들께: 원문출처표시 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TS Eliot , 시는 정말 제가 잘 모르는 분야입니다, 고작 , 엘리엇 이름만 압니다.
그래서요,, '잔인한 4월' 이 대목도 간신히 들어만 본 대목 입니다.
'잔인한 4월' 이 문구가 어떻게 나오게 된건지,,,궁금했습니다. 게다가 왜 하필 4월이죠?
해설이나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황무지(荒蕪地) -WASTE LAND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시로써 노벨문학상을 받았구요.
엘리엇은 20세기 서구 문명의 황폐화를 겨울의 황무지에 비유한 다음,
이러한 황무지에 희망의 씨앗을 싹트게 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껍질을 뚫고 나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봅니다.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므로 '축복'의 계절이지만,
작고 연약한 씨앗이 겨울의 단단한 땅을 밟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저주'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황무지 시에 관해 해설과 함께 올리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