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월) 교회2.0목회자운동 창립 총회에서 발표된 창립선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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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2.0목회자운동 창립선언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정체성을 상실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위기는 교회성장의 정체와 신자수 감소 등 외형적인 것이 아닙니다. 위기의 핵심은 현재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여, 성경과 예수께서 말씀하신 본래 교회 공동체의 모습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종교개혁 이후 교회 역사상 가장 부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의 개혁적 영성과 십자가 정신은 퇴색되어 이제 한국교회에도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에 만연한 사제주의와 이원론, 기복신앙과 성공주의, 세속주의와 개교회 이기주의 등은 교회를 그 근본에서부터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상업적 교회운영과 교회성장의 야망이 팽배하고, 담임목사직 세습, 직분매매, 초대형교회당 건축, 성적타락, 재정비리, 정치이념적 편향 등 차마 입에 담기에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개혁을 요구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이렇게 비참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힘찬 행진을 계속하게 하심을 믿습니다. 이 땅 그늘진 곳에서 이름 없이 봉사하는 진실한 성도들, 성경적인 교회를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는 건강한 교회들, 진실한 종의 자세로 소명을 다하고자 땀 흘리는 목회자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된 소식이 증거됨에 감사합니다.
교회는 지금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시대적 유행과 변화에 맞추어 발 빠르게 모양을 바꾸는 변신이 아니라 그 본질을 다시금 회복하는 변화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경적 가치, 초대교회공동체의 본래적 모습을 복원하고 추구하는 교회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 목회자들은 그동안의 한국교회의 퇴행과 일탈에 동조하고 침묵하였던 죄악을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하며,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성경적 원리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다시 서기 위해 교회2.0목회자운동을 시작 합니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운동"입니다. 작지만 살아있는 생명의 흐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작은 비유입니다. 우리가 존재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살아있음을 고백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작은 소리입니다. 복음을 외치고 진실을 말하는 일에 용기를 내고자 합니다.
우리는 연대적 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목회자들과 동역하여 아름다운 목회적 가치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연약한 인간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령의 역사로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소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2.0목회자운동'이 한국교회 안에서 건강한 교회와 새로운 목회의 작은 씨앗이자 누룩이 되기를 소망하며 다음 같은 가치를 우리의 목회현장에서 실천하기를 다짐합니다.
1.우리는 세속적 가치를 지향하는 목회를 거부하고, 비움과 나눔, 낮아짐과 작음의 성경적 신앙의 회복을 위한 목회를 하겠습니다.
2.우리는 사제주의를 배격하고, 각 직분의 권위를 존중하고 은사에 따라 봉사하는 복음적 분업을 시행하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3.우리는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목회와 운영을 분리하여 모든 교우들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교회 운영을 시행하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4.우리는 개교회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한국교회 건강회복을 위해 일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며 참여함으로 교회개혁 운동에 동참하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5.우리는 약자를 향한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2011년 6월 20일
교회2.0목회자운동 창립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