祗園學舍 法友會
동국대학교 기숙사는 중구 초동107번지가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6.05.08 명진학교 개교 이후 1930.04.07. 중앙 불교전문학교로 승격되었고 1940.06.19 혜화전문학교로 개칭 1946년 9월 대학으로 승격되면서 동국대학으로 개편되었으며 1953.02.06 동국대학교로 승격되었습니다.
해방 후 일본인이 사용하던 사찰(西本願寺)을 동국대학에서 인수하여 불교학과 기숙사로 사용한 것이 중구 초동107번지 기원학사입니다.
초동 기숙사는 범산 김법린총장이 불교중앙총무위원 재임 중 1947년9월 서울 남산 북쪽에 있던 조동종 西本願寺별원 수 만평 부지 확보를 위하여 미 군정청과 교섭 일본사찰을 인수 하여 불교학과 기숙사로 사용하였습니다.
일반학생들은 초동 기원학사, 출가한 스님들은 화계사 백상원, 그리고 학교 내에 근로 장학사 등 3개의 기숙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들 모두 비좁고 설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이용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그 후 불교학과 기숙사는 초동, 안암동, 일산, 묵정동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동 기원학사 법우회는 1967년 서윤길 사생장이 선후배를 초대하여 친교의 자리를 만들어 법우회의 명칭을 사용하였고 초대 기원학사법우회 회장에 李外潤 경기대학장을 선출하였습니다.
이외윤 회장은 1946년 입학하여 1950년 불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경기대학장, 한국불교 교화원 총재를 역임하셨고 서경보, 우정상 동대교수와 동기였습니다. 그 당시 기원학사에는 사감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기원학사 법우회 모임은 지지부진 하다가 선후배들이 다시 친목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1991년3월22일 기원학사법우회 회칙 제정 하였고, 1996년 3월22일 1차 개정, 2009년 11월20일 2차 개정, 2017년 12월8일 3차 개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법우회 회장은 이외윤, 박동기, 목정배, 김남식, 김경성, 권오현, 이재형회장이 역임하였습니다. 저는 법우회 사무국장으로 봉사하면서 김경성, 권오현, 이재형회장을 보좌 하였고, 후임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김경성 회장은 동국불상 대표로 전국 사찰에 불상을 제조 설치하면서 선후배 모임을 주선하였고 친목과 화합의 장을 자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권오현 회장은 대중 불교 운동의 선봉자로, 군법사 1기로 월남전에서 포교활동, 국방부에서 근무하실 때 군포교의 기틀을 마련, 대원불교대학을 운영, 불교진흥원에 근무하시면서 군 법당 건립에 적극지원 하셨고, 불교방송 건립에도 기여하신바 크며 대중 불교의 초석을 만드신 분이다. 현재는 음성 고심사 회주로 활동하시고 있으며, 불교학과 동문회를 활성화하고 동문회 회장으로 동문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신 법사님입니다.
이재형 회장은 학창시절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되어 학생운동을 하셨고, 동국통상 대표로 사회활동 하셨으며, 동국대학교 총 동창회 고문으로 활동하시고 법우회 회장도 역임하셨습니다.
서윤길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30여 년 간 불교학과 교수로 지냈으며 동국대학교 교무처장, 불교대학원장, 일반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습니다. 서윤길 교수는 선배나 후배들을 잘 챙기고 지도해주어 항상 존경을 받는 교수로 전해오고 있으며 기원학사법우회가 기념될 만한 일을 하자고 제안 하셨습니다.
우리가 불교학과를 졸업한지 반세기의 세월이 흘러 인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에세이집을 발간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에세이집 발간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기원학사 법우회 모임이 더욱 활성화 되어 친목과 화합이 지속적으로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 종 철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