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에서 다양한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며 정신과에서는 흔한 질환에 속합니다.
정신분열병에서는 수많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중요한 특징은 사고 내용과 사고 과정의 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근거가 없이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괴롭힌다’ ‘나를 흉보고 따돌린다’ 는 망상이나 ‘몸속에 무엇이 들어있다’ ‘누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 는 등의 비현실적이거나 기묘한 내용의 생각을 하게 되며, 이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 전혀 설득되지 않습니다. 또한 묻는 말에 동문서답을 한다든지, 말의 내용이 지리멸렬하고 일관성이 없어 듣는 사람이 잘 알아들을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정신분열병에서 흔한 또 하나의 증상은 환청인데 이는 실제로는 자극이 없는데도 환자가 느끼는 환각증세의 하나입니다. 환자는 들려오는 소리에 반응을 하게 되는데 옆에 아무도 없는데도 대화를 하듯이 혼자 중얼거리거나 그 소리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외적으로 별 이유없이 굉장히 긴장이 되어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망상이나 환청의 내용에 따라 환자의 감정상태가 바뀌게 되어 환자는 쉽게 화를 내거나 과도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하고 혼란에 빠지게 되며 점차 주변과의 정상적인 접촉을 피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지내기도 하고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물론 개인위생 등 일상생활의 유지에도 어려움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환자들은 감정과 사고가 매우 빈곤해져서 무표정하고 말수가 줄어들고 어떤 일에도 관심과 의욕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정신분열병은 이렇듯 인격의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로는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리 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들이 적절하게 분포하여 원활히 작용을 해야 하는데 이중 어떤 것들이 과다하게 활동을 하게 되면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증상의 발병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을 하는데 취약한 요인을 가진 개인이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발병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항정신약물들은 뇌에 과다히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증상의 호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환자가 정신적인 혼란 상태를 극복하고 자신의 병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정신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간의 약물치료와 상담을 받고 또 다시 가정과 사회에서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