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화사의 거장인 쉬벨부시의
<뉴딜, 세편의 드라마: 루스벨트의 뉴딜, 무솔리니의 파시즘, 히틀러의 나치즘>을 읽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 세계 경제학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다시금 30년대 공황상태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경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대공황을 공부할 시점이다
우선 내 경우 뉴딜은 30년대 대공황을 헤쳐나온 경제정책으로만 보고 있었기에
저자를 포함 유럽이나 영미국가들의 사상가들 중
이또한 미국식 전체주의로 보는 시각들이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다
역시 인문고전을 읽다보면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와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에 눈을 뜨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뉴딜, 나치즘, 파시즘 모두를
30년대 대공황을 이겨내기위한 각국의 몸부림끝에 터져나온 전체주의적 국가개입으로 보고
이 책에서 그 유사점과 차이점을 논하고 있다
경제적 관점이 얼마나 다뤄질지는 모르겠지만 뉴딜을 경제적 관점이 아닌
정치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총체적 의미를 되살펴보는 것은
현재 전 세계경제가 급격히 침체되며 다시금 포퓰리스트들이 출현하는 이 시기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서론에서 밝히는 전체주의 국가들이 그토록 인기있었던 이유는:
"전체주의와 동일시되는 특징들,
즉 순응을 위한 정치적 압력, 억압, 반대자에대한 국가 테러, 비밀경찰 기구같은 것들 때문이 아니었다
대중이 이끌렸던 것은 자신들이 무시받지 않고 동등한 존재로서 취급받는다는 느낌때문이었다
대중은 자신들이 더 이상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며
국가라는 새로운 계급없는 공동체가 제공하는 보호와 안전과 연대를 향유할 수 있다는 느낌때문이었다
전체주의는 평등주의적 공동체로서 국가를 바라보는 환상으로부터 이득을 보았다 "
유발 하라리가 <호모데우스>에서 인공지능 시대는 무한한 자유를 가져오지만
역설적으로 디지털 감시체제가 훨씬 손쉬운 독재국가가 출현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는 말이 떠오르며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가 더해지면 어찌되는건지 다가오는 미래사회가 염려스러운건 나뿐만이 아닐듯하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선 더욱더 다같이 지혜를 모으도록 그 어느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첫댓글 루즈벨트의 책을 보면서 신기하게도 우리의 시대와 비슷한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불안한 사람들이 2022년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민주주의 국가와 제도를 바탕으로 전체주의 지도자가 국민의 선택으로 뽑힐 수도 있다는 것이 심히 우려된다. 히틀러도 독일 국민이 선택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나를 보호해 준다는 느낌 <자유로부터의 도피> 책도 연상되면서 ;파시즘과 나치즘은 물론이지만 뉴딜 조차도 전체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니....뭔가 소름이 확 끼치는 느낌이다
경제상황으로서만 대공황시기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위와 같은 관점으로도 지금 우리 사회는 평행이론과 같은 유사성이 보이는듯 싶어서 더 무서워진다
각자 각자가 현명해지고 함께 살아가는 지점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디지털 감시체제 아래서 개인이 존중되기 보다는 전체에 나를 맡김으로 내가 편안하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대공황 때 전체주의 국가가 등장할 수 있었던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지금도 다를바가 없다는 상황은 많은 걸 시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개인이 홀로 설 정도로 내면이 깊지 않게 되면, 강한 힘, 대중심리 등에 의해 밀려가게 되는 것같다. 또한, 점점 포퓰리즘으로 치닫게 되는 것은 리더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이 점점 더 요구하기에, 역사적으로 악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좌우이거나 보수와 진보의 경우에도 극으로 달하는 것이 문제를 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