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희의 <유대인 이야기>를 읽고 있다
아무래도 이젠 코로나의 장기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인 것 같다
그 뜻은, 종식 이후에도 전 지구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의미로서
과연 우리나라 경제는 이 위기를 어찌 극복할 수 있을지
이젠 경제적으론 우리보다 앞서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 경제로부터
민족적으론 역사상 가장 큰 고난의 역사를 딛고 일어선 유대인들로부터 다시 배워야 할 때란 생각이다
특히 유대인들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한 한 축인 전 세계 돈줄을 쥐고 있는 민족이다
즉. 코로나 종식 후 가장 중요한 이슈는 달러의 힘인데 그 달러를 쥐락펴락하는 것이 유대인인만큼
이번 기회에 그들을 깊이있게 공부해보려 한다
10장. 중세유럽
1) 물물교환 시대로의 회귀
흔히 중세라 하면,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서기 427년부터
콜럼버스 대항해 직전까지의 약 천년간의 시대를 일컬는데
중세시대를 암흑기라 부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화폐경제가 무너지면서 시장기능이 마비되어
도시가 황폐화짐에따라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영주중심의 장원경제를 펼치며
무엇보다 <물물경제시대로 회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스 도시국가에서도 활발한 무역과 아테네 은전이 기축통화 역할을 하며 상업이 발달한 것에 비해
무려 천년이나 장원경제에 의존한 물물교환이라니. 장원경제가 중심이었던것은 알았지만
도시의 황폐화에 따른 시장기능이 마비되고 화폐경제가 무너지고 급기야 물물경제시대였다는 것은 몰랐는데
충격스럽다. 시장기능이 원활히 돌아가는 것이 이토록 엄청난 일인건지 새삼 놀라운것같다
2) 여전히 박해받는 유대인
십자군 원정때도 그렇고 추후 흑사병때도 유대인들은 늘 박해의 대상이된다
역사적으로 이처럼 끊임없이 박해받고 죽임을 당하고 추방받는 민족은 그 어디에 없을것같다
(아마 여타 민족들은 유사한 박해 앞에 소멸되어 역사에 더 이상 등장하지 못해서이리라..)
흑사병이 돌자 유대인들은 그나마 사망율이 상대적으로 덜 높았는데
이유는 바로 <잦은 손씻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대에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기에 더욱이 박해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때 이미 독일에선 유대인 거주지역이 마련되어 그 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나치 수용소는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유대인들을 향한 시기와 질투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역사에서 어느날 갑자기 우연은 없는 셈이다
첫댓글 서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도시가 황폐져서 화폐경제가 붕괴하고 물물교환의 장원 경제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당시 역사를 잘 모르지만,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되었으면 찬란한 도시 문명에서 다시 그렇게 물물교환으로 회귀하는 것이가에 대한 생각이 든다. 이후 천년이나 그 암흑기가 지속되었다는 것도 의아한 일이다. 그 배경이 궁금하긴 하다. 그 씨앗이 우리에게 있다면 다시 반복될 수도 있을까? 싶었다.
중세시대에 화폐경제가 무너지고 시장기능까지 마비된 채로 암흑기가 천년이 지속되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지금은 중세시대처럼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그 여파가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문명사에서 우리가 되새겨볼 수 있는 것은 되새볼 필요성이 느껴진다. 문명사를 통해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혜안을 가져야될 것이다.
유대인의 박해는, 다수의 일반 대중들이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우월한 그룹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시가 투사되었던 것 같다. 물물교환의 영주중심의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쌓여 간 사람들이, 마녀사냥과 유대인에 대한 박해로 마이너스 에너지를 몰아간 것이다.
중세시대가 되는가, 르네상스의 부흥이 일어나는가는 경제적인 요인이 매우 크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나치 수용소는 인간의 가장 악한 면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흑사병 시절에 이미 유대인 거주지역이 따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새삼 더 무서워진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휴지 하나를 사는데도 몇 박스의 화폐가 필요했던 베네수엘라 사례가 생각났다. 현대에 와서 설마 물물경제로 회귀하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시장 경제가 무너지면 발생할 일들이 낙관적이진 않을 것 같아 두렵다.
화폐경제에서 물물교환시대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장원경제시대가 1000년이나 지속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시장경제의 저해 요인들이 오늘날 우리 주위에서 다시 발생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어느 정도 보장받은 것은 불과 100년의 역사가 아닐지 여전히 일부 나라에선 그마저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삶은 위태롭게 하는 정치. 경제적 요인들이 넘치기에 이를 직시하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과거의 불편함을 받아들이고반복하기엔 인내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