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 아리엘리의 <후츠파>를 읽고 있다
<서문>
후츠파란 용기와 담대함을 뜻하는 히브리어로 저자는 당당하고, 용감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태도가 후츠파의 진정한 힘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유대인들에겐 불가능이 없다라는 정신적 힘이겠다.
그 자신 유대인인 워렌 버핏은 "석유를 찾아 중동으로 간다면 이스라엘은 들를 필요가 없다. 인재를 찾아 중동으로 간다면 이스라엘 외에는 들를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당당한 자신감인지. 그러나 버핏의 그 말에는 허풍이나 국뽕이 아닌 진심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인구대비 벤처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 세계경제포럼의 혁신국가중 전 세계 3위를 차지하는 나라, 민족기준 역대 노벨상 수상자가 가장 많은 나라 등등 과거 고난의 역사를 어찌 이겨냈지를 제외하고 현재만 놓고봐도 이스라엘에대해 수식어는 참으로 많다. 난 이점이 부럽다. 우리도 이제 그만 과거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때다. 시간이 없다. 이런 나라들과 이젠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해야하는 시대이다. 해서 더욱더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코로나 백신 접종국이란 기사를 계속 주목하고 있다. 과연 이스라엘은 진짜 글로벌 최초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국가가 될까..? 만약 스웨덴이 실패한 집단면역을 이스라엘이 백신으로 이룬다면 그건 분명 북유럽 복지체제의 한계와 혁신국가의 뚜렷한 대비점이 될것같다. 계속 주목해야하고 우리또한 향후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한다. 정신차리자.
1장. 발견
1) 저자에겐 발견이란 이전부터 존재했던 수많은 점들이 어느날 선으로 연결되면서 아하! 하는 순간이라고 한다. 중요한건 이전부터 수많은 점을 축적하는 일이겠다. 즉, 이스라엘의 창의성은 어느날 갑자기 뚝 떨어진게 아니다.
2) 발라간
발라간이란 <정해진 질서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데 유대인들은 개인이나 사회체제까지도 틀에 박히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 스스로 유대인이라 잘 모르는것같은데 (가끔은 내가 나 스스로를 객관화하기가 가장 어렵다),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언제, 어떤 일을 당해 살던 나라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을 견디며 살아남은 민족이다. 그들이 틀에박힌 사고를 하였다면 역사속에서 절멸했을 것이다. 현대적으로 치면 시대변화에 맞게 적응, 변화, 진화 혹은 융통성이 되겠다.
2장. 검증
1) 발견했으면 기업이라면 자신의 재화와 서비스에 겨쟁력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라 한다. 스타트업뿐일까. 모든 개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장의 검증을 통하지않고 근자감을 갖는것 참 위험하다. 검증단계에선 반드시 외부의 피드백과 다양한 의견을 열린 태도로 듣고 수용하라 한다. 지당하신 말씀인데 사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명심하자.
2) 다민족 국가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다민족 국가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는데 이스라엘 건국당시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유대인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글쿤.. 해서 심지어 같은 유대인인데 언어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르고. 해서 당연히 내적으로 엄청 시끄럽고 소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건국 다음날부터 중동과 6일 전쟁을 치르는 등 나라를 살려야한다는 하나의 기치아래 모든것을 내려놓고 뭉쳤다고 한다. 특히 그런 뜨거운 열정으로 모여든 사람들이어서 더욱 열정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하긴 4천년을 디아스포라를 한 민족인데..).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최대 장점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공존하는 것이라 한다. 즉 따로또같이 개인의 자유와 능력발휘가 집단에의해 한계지어지지 않으면서도 유대인이라는 집단적 정체성은 모두가 지켜나간다고. 진심 부럽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균형을 이루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공존함을 뜻한다고 한다. 참으로 배울점이란 생각이다. 요즘 한국사회는 그 어느때보다 네편, 내편 편가르기가 치열하다. 네편도 내편도 싫고 한국편하고 싶다. 바라는건 단 하나. 우리 경제가 가라앉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우리 경제를 미래로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3)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필요한것: 우정
저자는 스타트업 전문가이자 와이컴비네이터의 창립자인 폴 그레이엄의 말을 빌려 창업자들이 갖춰야 할 절대적 요소 중 하나로 <우정>을 꼽고 있다. 대개 성공자들은 2~3명의 서로를 잘 알고 진심으로 아끼는 관계에서 시작되었다고.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회사를 키워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컨설턴트로 일할 때 한팀은 최소 3명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창업까지는 모르지만 절대적으로 서로를 믿고 아끼는 2~3명이 회사를 키워낼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4) 실패에대한 교훈
당연히? 유대인들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강한 동기와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건 절대적으로 실패에서 배우고 딛고 일어선 경우란 생각이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실패를 세상탓, 남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많으니까. 해서인지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설로 남은 빈스 롬바르디가 말한 "넘어져도 괜찮다. 문제는 다시 일어날 것인지,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지에 있다"를 들려준다. 세상이 점점 예측불허한 세계가 펼쳐지며 불안한 마음도 올라오지만 그럴수록 스스로의 힘으로 한걸음이라도 걸을지, 이대로 주저앉아있을지는 전적으로 내게 달린 일이겠다. 하루 딱 한걸음씩이라도 걸어보자. 내 숨결 다하는 그날까지.
첫댓글 역사속에서 틀에 박혀 한방향으로만 진행하지 않고, 유대인들이 개개인들이 생존을 위해 시도한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고, 그러한 점들이 연결되어 매 시대마다 창의적인 결과로 폭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국 다음날부터 전쟁을 통해 나라를 살릴 수 있었던 그들의 결집력이야 말로, 개인의 자유와 집단으로서의 집중이 결합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에 우리에 비하면 많이 부러운 모습이지만, 우리도 짧은 순간의 반짝임이나 요행이 아니라, 좀 더 긴 안목으로 진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우리 안에서 다시 발견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빠른 변화의 시기,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한걸음씩 걸어갈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전에 똑같이 나온 말 같지만 유대인들은 역사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내고 녹아내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되새길 수 있고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것들을 많은 사람에게 적용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삶 속에서도 되새기고 적용시킬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같은 말이지만 더 와닿고 진정성이 느껴지면서 많은 걸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든다. 중요한 건 이런 유대인의 말과 삶을 내 안에 적용시키는 것이고 실천일 것이고 함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일 것이다.
후츠파라는 말 속에 유대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는 생각이다. 수천년의 시간을 치열히 살아낸 민족으로 그들의 영혼에 아로새겨져 있는 정신적인 힘이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오늘날 세계의 리더 자리에 올려놓았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 그들의 장점들을 배워와 하나하나 체화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다.
후츠파의 힘인, '당당하고 용감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창업주들이 가지고 있었던 마음가짐과 일치하기도 하는 것 같다. 헐벗고 배고픈 시대에서, 고속성장으로 발전한 우리나라가 다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후츠파의 정신처럼 으쌰으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오늘의 마음가짐에서부터, 이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해나아가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