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의 <디플레 전쟁>을 읽었다
과연 디플레이션에 대한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보는지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예로 설명하자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1. 과잉 공급
지난 2014년부터 한국 부동산 시장에는 주택 공급이 거의 중단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러면 당연히 부동산 가격은 신축을 중심으로 오를 수 밖에 없는데 이유인즉, 전체 부동산 숫자는 변함이 없을지라도 그중 노후화되어 수요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부동산 숫자가 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부동산 수는 줄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지금 한국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
2. 금리 상승
부동산은 아무래도 덩치가 큰 자산이다보니 대개 대출을 끼고 구매할 수 밖에 없는데 금리가 오르면 반대로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수 밖에 없다. 근데 일본이 85년 플라자 합의후 버블이 심하게 형성되어 89년 한해에 2.5%에서 6%까지 단 일년만에 3.5%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폭락되었다고. 해서 이후부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와같은 급격한 금리인상은 조심할뿐더러 실물경제 위축이 심한 최근 상황에선 금리 인상은 아직 좀더 요원한 일일듯하다고 한다 (여기에 한가지 더, 현 정부의 경우는 의도와는 달리 이젠 부동산에서 나오는 세수에 엄청 기대갈 수 밖에 없기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이젠 정부가 부동산 가격하락을 되려 염려?해야 할 지경이다). 결론은 이래저래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실물경제는 위축이 되어 저자역시 홍익희 작가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통화정책을 넘어 재정확대정책으로 들어설 정도로 선진국들이 선제적으로 디플레를 막기위해 최선의 방어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불가피하게 유동성이 계속 풀리며 실물경제는 침체되어도 자산시장 가격은 지속되는 현상이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다시한번 이 책을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건, 필연적으로 꺽일때의 신호를 누가 먼저 감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듯하다
첫댓글 노후로 수요자가 외면하는 물량에 결론적으로 시중의 부동산 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는 것이 새롭다. 게다가 실물경제가 좋지 않으면 않을 수록 양적완화는 계속될 것이고, 결국 당분간은 오를 것이다. 꺾일때의 신호에 주목하면서도 당분간은 오를 것이라는 사실에, 경제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실물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마저 재정확대를 하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 부동산 가격은 현재상황에는 오르는 것이 이론적으로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종부세 폭탄은 우리나라 정부의 입장에선 세금확대로 보이기까지 한다. 경제흐름에 대해 이론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흐름과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힘이 필요하다.
실물경제는 위축이 되는 상황에서 자산시장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한다면 양극화는 더 심해질듯 싶다 벼락거지가 된 개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부동산에서 나오는 세금에 기대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시금 재난지원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참 어이없음이다. 결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라 융통할 수 있는 자산도 능력도 없는 것이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겠다.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세금부담 등이 늘어나게 되지만, 실제로 부동산의 가치가 실소유주이고 거주하게 되면, 그림의 떡이 되는 것이고 폭락할 때는 대출 등이 있을 경우에,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걷잡을 수 없는 상황도 올 수 있을 것이다.
수입을 만들어 낼 곳은 없고, 오로지 부동산에 기대게 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지방에서는 인구유입의 감소로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들은 공실이 증가하는 추세인듯 한데 지방에 산다면 부동산 즉 주택 소유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대출을 끼고 사느니 신축 민간임대주택에 장기 거주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된다. 싫증나면 새로운 신축으로 옮기고...
집값상승 잡으려고 정부가 노력하지만 부동산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재정충당을 해야하는 딜레머의 정부의 고민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개인들이 부동산을 너무 비중이 높은 재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는게 문제가 많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