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엄마가 부르셔서 나가보니 100세 철학자 김형석 박사님께서 <아침마당>에 나오셨다.
올해로 102세가 되셨다고 하는데 여전히 가르침이 가능하시다. 참으로 대단하시다.
역시 박사님, 졸지어 <아침강의>를 들었는데 너무 좋은 말씀들이라 기록해두면 좋을 것 같다.
1. 성격이 운명이다
어떤 분이 운명을 바꿀 수 있냐는 질문에 박사님께서 어디에서 언제 태어나는 등의 선천적 운명은 바꿀 수 없지만 비슷한 시가, 비슷한 곳에서 태어난 사람들 중에선 성격에 따라 후천적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하신다. 이유인즉 운명을 바꾸려면 1) 생각을 바꾸고 2)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꾸고 3) 행동이 오래도록 바뀌면 습관이 되고 4) 습관이되면 성격이 바뀐다는 말씀이다. 해서 성격이 운명이다, 라고 하신다. 나 역시 <운을 경영하라>라는 책에서 유로 에니어그램을 다루며 <성격이 운명>임을 설명하고 있는데 박사님 말씀 중 다시 한번 와닿은 것은 사람들 중 생각을 바꾸는 것도 쉽진 않지만,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껴야 하고, 행동을 오래 바꾸면 비로소 하나의 습이 바뀌며 인생이 바뀐다고 하신 부분이다. 예로서 새벽기상을 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다지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10년 정도 습관이 되고나면 인생 자체가 많이 달라져 있다고 하신다. 평범하지만 무서운 진리라는 생각이다.
2. 60~80대의 의미
박사님께선 1) 30세까진 교육받고 2) 60세까진 사회인으로 살고 3) 60세부터 비로소 내 삶을 살게되는데 당신의 삶을 돌아보니 60~80세까지 가장 많은 정신적 성장을 이루시고, 그 기간에 쓴 책들이 가장 좋았다고 하신다. 60~80까지도 성장한다는 말씀 참으로 앞길을 밝혀주는 등불같은 말씀이다 (다만 박사님 시대에는 60세까지 직장인으로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 시기가 훨씬 더 당겨지고 앞으론 더 당겨질 것 같다. 해서 어쩌면 박사님께서 60대 이후에 만드신 '내 삶'을 우리는 보다 일찍 시작해야 하는 것 같다)
3. 애정보다 우정, 우정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박사님께 외로움을 어찌 이겨냈냐고 질문을 드리자 나이가 들면 애정보단 우정, 우정보다 함께 일하는 이들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상당히 의미깊고 중요한 말씀인데 과연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가 문제일 것 같다.
기존 사회의 삶의 이정표가 무너지는 요즘 박사님의 삶이 우리가 걸어야할 길과 가장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사부님께서 살아 계셨으면 그 분이 몸소 보여주고 길을 열어주셨을건데 스승님의 빈 자리가 너무 크다..). 스승님께 여쭐 수 없는 노년의 삶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 참으로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올해로 102세. 내년에도 가르침을 주시기를 기대하며, 건강을 추구했다기보다는 일을 하기위해 몸과 마음을 관리하다보니 건강하셨다는 말씀 또한 다시한번 새기며 나도 힘차게 내 길을 걸어가야겠다.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김형석 교수님의 애정보다 우정, 우정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그 분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기 이전에 나부터,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