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가을 산 끝자락
비바람에 홀로 있어 더 외로운가!
이 땅의 아픔 딛고
하늘을 우러러 벌린 팔
석양의 노을빛에 속살 드러내고
나뭇가지 사이로 흐느끼는 바람소리
시대를 향한 흐느낌인가!
엊그제 자살한 남편에 대한
죄책감, 애도의 눈물
막 백일지난 어린 것 떼어 보낸 어미의 아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연약함 앞에
누군가를 위해 산다는 허영심은 폭로되고
나눈다는 교만은 현기증 일으키어
소슬바람에 가을나무 낙엽 지듯
나의 죄악이 붉은 빛으로 뚝뚝 떨어진다.
그래도 아직 남은 생명 있음에
다시 피어날 새싹 기대하며 연약한 무릎 세우고
가을 산을 휘돌아 구름 사이를 비집고 하늘로 나아간다.
들꽃 하나에도 행복하도록
사랑을 보여주신 그분의 은혜에 힘입어
첫댓글 참 진솔한 고백의 시네요.
목사님의 인간애에 고개를 깊이 숙입니다.
사람들의 고난에 함께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몸으로 전하는 것 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시와 찬양 모두 감사합니다.
연약한 자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하는 우리들이것만
오 주여 !
모든 이의 구원자시여
고통하는 이들의 위로자시여
당신의 마음
우리도 품고 살게하소서.
목사님의 마음
함께 느껴며..._(!)_
우리는 무능력자이지만
마음만 올려드리면
주님께서 하시는 것을 보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다시들어와
아름다운 찬양과 시를 감상하고 나갑니다.
주님의 은혜를 깊이 느끼고 싶은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