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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총 2매) |
공릉천 부유물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톨루엔 검출!
퇴적물 준설보다 근본적인 원인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5월26일 파주환경운동연합은 공릉천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주시에 민관대책단 구성을 요구하였다.
파주시에서는 뒤늦게 수질개선 대책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를 소집하고(5.26), 공릉천 죽원2보 부근 부유물을 40톤 가량 흡입처리(6.2)후 하천 바닥 토사정리 작업(6.5)까지 마쳤다.
파주시의 향후 계획으로는 하천퇴적물 준설 비용(5억원)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요청, 장곡2,3리 지역 하수관로 정비 사업 조기 추진 비용(42억원)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 건의중이라고 한다. 또한 한강수계 도심하천 내 수질악화 구간 정밀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5월17일 가톨릭 관동대 이현정 교수와 함께 수질조사를 하면서 봉일천교아래 몰려있는 까만 부유물덩어리를 포집하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분석을 맡겼는데 분석 결과 “봉일천교 아래에서 포집한 기름성분은 다수의 알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정제되지 않은 석유 성분들 검출, 특히 흡인유해성구분1등급, 급성 및 만성수생환경 유해성1등급의 테트라데칸등이 검출”되었다.
정제되지 않은 석유 성분들이 검출이 되었기 때문에 5월31일 2차 포집해서 한국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였다. 토양오염공정시험기준의 시험방법으로 TPH와 BTEX를 분석하였더니 TPH는 337mg/kg, 톨루엔은 19.2mg/kg이 검출되었다.
TPH(석유계총탄화수소)는 경유, 등유, 윤활유, 벙커유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성분이고,
BTEX(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은 휘발성물질인 휘발유계통에서 많이 나타나는 성분이다.
한국환경과학기술연구원의 김창희 대표는 “토양환경보전법상 TPH는 500mg/kg이 1지역(주거,공원,학교) 우려기준인데 하천 슬러지에서 337mg/kg 이면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며 톨루엔 역시 토양환경보전법상 20mg/kg이 1지역 우려기준인데19.2mg/kg 이면 하천에 미치는 영향이 클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
현재의 공릉천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퇴적물에 대한 준설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바닥에 쌓여있던 오염물질이 떠올랐을 가능성보다는 저장소 등에서 유류가 누출되어 흘러내려와 수체 표면을 덮었을 가능성이 높다. 파주시는 해당 지역의 누출 범위를 조사하고 유류를 제거하는 작업을 긴급하게 수행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오염원 관리 및 감시 시스템을 체계화 하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하천 바닥의 오염원에 대한 대책도 무조건 준설을 시행할 것이 아니라 사전 환경조사를 먼저해야 한다. 퇴적환경, 악취, 병원성 미생물, 유기물 함량, 오염농도, 오염물질의 종류 등에 대한 조사없는 준설은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
조사된 결과를 가지고 준설범위와 깊이를 결정해서 수·생태환경을 복원할 방안을 찾은 다음
공릉천 전체에 대한 체계적인 정화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설픈 정화작업으로 독성물질이 쌓여있는 하천바닥을 교란하게 되면 2015년 중랑천 새들의 떼죽음처럼 또 다른 참사로 이어질 것이다.
파주시에서는 금년 하반기에 ‘파주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여 화학물질의 철저한 관리 및 화학물질 관련 정보 제공을 통해 시민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한다.
폐수배출업소 단속 강화와 함께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감시는 지속적으로 되어야하고 공릉천의 생태가 복원되고 사후 모니터링까지 시민들의 참여가 함께 이루어져야만 한다. 수질개선을 명분으로 한 예산낭비성 토목사업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7년 6월 14일
파주환경운동연합
문의 : 파주환경운동연합 정명희 사무국장 010-8502-8423
첫댓글 공릉천 17.7.1 사진입니다. 냄새도 심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