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적이 이끄는 회개의 비참함
사무엘상 15장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25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27 사무엘이 가려고 돌이킬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28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서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
30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찌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
사무엘상 15장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사울이 어기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사무엘이 사울을 야단치며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릴 것이라는 무서운 선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24절에 보시듯 사무엘의 말을 듣자 사울이 바로 잘못을 뉘우치는 회개를 합니다.
그러나 그 회개가 바르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30절에 나옵니다.
[30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찌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사울의 회개는 철저히 하나님 앞에 “내가 죽일 놈입니다.” “전적으로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가 아닌 자신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려는, 자신의 영광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회개가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그것은 기만입니다.
목적이 있는 회개는 더 이상 회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욕심의 또 다른 발현입니다.
누군가에게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합니다.
만약 진짜 잘못을 뉘우쳤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응보인 책망을 받는 것을 두려워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자신의 죄를 알기에 그것이 잘못임을 알고 진심으로 뉘우치기에 죄에 대한 대가 역시 달게 받으려고 양심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실로 뉘우치는 자들은 아무리 아픈 책망이라도 너무나 쉽게 받아들입니다.
다윗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통했고 남편 우리아를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보내 이렇게 대언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사무엘하 12장
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뇨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이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도다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1 여호와께서 또 이처럼 이르시기를 내가 네 집에 재화를 일으키고 내가 네 처들을 가져 네 눈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주리니 그 사람이 네 처들로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이스라엘 무리 앞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4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 하고
그 후의 결과를 아십니까?
사무엘하 12장
21 신복들이 왕께 묻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는 위하여 금식하고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어찜이니이까
22 가로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어니와
23 시방은 죽었으니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저에게로 가려니와 저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아이의 죽음은 다윗의 죄에 대한 열매였습니다.
다윗에게 아이의 죽음은 큰 고통이자 괴로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고통을 마치 당연히 받아야만 하는 순서로 생각하고 담담히 받아내고 있습니다.
왜냐면 다윗은 자신의 죄가 얼마나 쓰레기 같았는지를 깊이 깨닫고 역시 깊게 뉘우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처사에 어떤 토도 달 수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제법 많이 흘러 압살롬 사건이 발생합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다윗을 죽이려고 하자 다윗이 신발도 신지 않고 급하게 도망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때 시므이가 이렇게 저주합니다.
[사무엘하 16: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비루하다(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고 더럽다)
오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 개xx야 라고 다윗 왕을 욕한 겁니다.
모욕도 이런 모욕이 없지요.
그래서 신하들이 한칼에 죽이고 오겠다고 흥분해서 다윗에게 명령을 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때까지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10 왕이 가로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 또 아비새와 모든 신복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 두라
이처럼 다윗은 시므이의 모욕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것이 자신의 죄 때문에 벌어진 사건임을 고백합니다.
혹 아십니까?
이것이 진짜 회개라는 것을..
다윗은 지은 죄를 회개했습니다.
진심으로 깊이 통회했습니다.
그 결과를 진심으로 회개했다는 점을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겸허히 수용하는 걸로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회개의 본질입니다.
진짜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은 죄의 결과로 어떤 고난을 하나님께서 주신다 해도 이에 불평하지도 머뭇거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일어나는 모든 고통을 잠잠히 받아냅니다.
왜냐.. 진심으로 하나님께 잘못했음을 심장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 내가 하나님에게 그렇게 큰 죄를 범했는데.. 그럼에도 나를 버리지 않고 이렇게 징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아픈 징계의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고 이제는 결코 하나님에게 범죄하지 않겠습니다.”
할렐루야.. 이것이 진짜 회개자의 자세이자 회개의 본질입니다.
회개란 이처럼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철저히 부서짐을 각오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회개란 내가 잘못한 것 때문에 마땅히 그 죗값을 치를 테니 다만 나를 용서해주셔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비참함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다짐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란 나의 생명을 주께 내어놓는 마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진정한 회개란 회개했으니 나의 지위나 명예를 고스란히 지켜달라는 사울과 같은 더러운 마음이 아니라
나의 죄로 인해 그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가져가도 좋으니 내게서 다만 그리스도만은 가져가지 말아 달라는 간절함의 외침입니다.
예. 그것이 회개입니다.
그런 상한 심령.. 오직 하나님의 얼굴만을 구하는 마음의 회개.. 그것이 회개입니다.
그럴 때 죄사함의 은혜가.. 용서함의 은혜가 우리에게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짜 회개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부서짐을 의미합니다.
다 내어버림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싸구려 회개를 해왔는지 모릅니다.
단순히 나의 죄를 용서받으려는..
죄를 짓고 지옥에 가지 않으려는 수단으로만 회개를 이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회개란 수단이 아닙니다.
우리가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는 이유 중에 하나는 회개를 죄를 씻는 수단 정도로만 여겨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회개란 “나의 생명을 주께 드리고 주의 얼굴을 얻는 것.” 이라는 의미로
자신의 심장을 꺼내는 마음으로 회개한다면
반복해서 짓는 죄가 성령님의 참 도우심으로 쉽게 끊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회개란 나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회개란 나의 희생을 의미합니다.
회개란 나는 없고 그리스도만 있다는 고백을 의미합니다.
예.. 회개란..
나를 향한 그리스도의 전부를 의미합니다...
|
첫댓글 진심으로 아멘
아멘~!! 감사드립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감사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아메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