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one team 인가요?
요즘 그는 약간 기운이 빠져 있다.
그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리가 약간 삐끗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에 오르기로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몸이 불편하여 산에 못 올라간 사람도 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철을 탔다.
AI(인공지능) 시대라는 게 실감이 난다.
하필이면 그 전철이 무인 전철이었다. 약간 겁이 났지만 수많은 사람이 타고 내린다.
전철에서 내려 산을 올라간다.
계곡물이 말랐다.
옛날에 왔을 때는 설악산의 비룡폭포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초라하다.
말만 폭포이고, 폭포라고 말할 수 없다.
유명무실(有名無實).
요즘 하늘 전립선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시원한 빗줄기가 당최 쏟아지지 않는다.
올라가면서 이생각저생각이 들었다.
산 입구에 200년 이상 살아온 나무가 있다.
나무는 200년 이상 살아도 말이 없다. 불평불만이 없다.
유구무언(有口無言).
그런데 100년도 안 산 인간은 입만 살아서 말이 많다.
그의 장인은 625 참전용사였다. 그래서 호국원에 조용히 묻혔다.
그런데 625전쟁 때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들은 여러 가지를 요구하며 서명을 받는다고 한다.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가?
전국 각처에서 여러 단체들이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이 많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은 one team 이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함성으로 가득했던 서울광장.
그러나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여러 팀이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one team 인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만 남아있다
유명무실(有名無實).
대한민국은 눈만 뜨면 싸운다.
어떤 배드민턴 클럽은 one team 을 내세우고 클럽의 단합을 도모한다.
그 클럽은
오전반과 오후반
여성부
청년부와 장년부.
ㅇㅇ체육관 팀과 ㅇㅇ체육관 팀. 등등 다양한 팀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그 클럽 회장은 one team 을 내세우고 클럽의 단합을 도모한다.
그가 아는 어떤 단체는 전국 조직이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에 걸친 연합조직이다.
그런데 겉으로는 one team 을 내세우고 실제로는 각자 따로따로 활동한다.
말 그대로 따로국밥이다
그가 아는 어떤 단체는 역사편찬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회장의 생각과 역사편찬위원회 생각과 회원들의 의견이 각자 다르다.
그래서 옛날 말대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역사편찬이 중지된 상태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개망초를 보았다.
이름 모를 꽃이다. 사람들은 개망초를 천시한다.
개망초는 천대 받지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망초는 유구무언(有口無言).
갑자기 개미가 떠오른다.
개미는 one team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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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서
사진1 – 초라한 폭포
사진2 – 200년 이상 살아온 나무
사진3 - 개망초
아름다운 강산-이선희(LEE SUN HEE) 광복70주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https://www.youtube.com/watch?v=X-QKPFoi5IM
개미 one team 동영상
첫댓글 닉네임을 <개무살>로 바꾸었습니다.
곧 나올 예정인 제 책 <개무살>을 홍보하기 위해서.
요즘은 자기 홍보 시대 아닌가요?
양양 하면 설악산.
설악산 많이 갔네요.
설악산은 우리 모두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