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의 특집 산문시
어느 목회자의 꿈
박경석
젊은 사람이 예수에게 와서 "제가 무슨 착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는 대답하기를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어서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영화를 얻을 것이다" 그 말에 젊은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풀이 죽어 떠나가 버렸다.
예수는 다시 제자들에게 말한다."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 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현대의 목회자는 신약성경 마태복음 제19장을 읽으면서 예수의 말을 그대로 전한다.재산을 지키기에 밤을 새우면 지치고 재산 걱정을 하다 보면 병에 걸리기 쉽다.황금을 좇는 자는 속속들이 썩게 된다.파멸이 닥쳐올 것을 알면서 황금을 챙기다가 망하는 사람이 많다.현대의 목회자는 구약성경 한 구절을 읽으면서 돈은 마귀요 파멸의 원흉으로 몰아간다.
남을 속이고 권력을 남용하여 떼돈을 모은 사람들은 목회자의 이 설교를 듣고 축재과정에서 있었던 비리가 되살아나 견딜수 없이 괴로워 한다.그래서 지은 죄 일부라도 덜어낼 생각으로 부정하게 모은 돈 가운데 10분지 1만 교회에 헌금했다.그들이 몰아준 헌금으로 교회는 활기를 얻어 제단에는 황금이 높이높이 쌓여갔다.목회자는 쌓아올린 황금탑을 바라보면서 한없이 행복에 젖는다.그리고 궁전을 더 크게 짓고 금은보화를 가득 채운다.
금은보화는 자꾸만 불어갔다.어느 날 밤 금은보화가 졸고 있던 목회자 위에 쏟아져내렸다.아 그 무거움이여.그러나 그 무게 때문에 목회자는 마침내 숨지고 말았다.이때 예수는 목회자를 내려다 보며 나무라고 있었다."그대는 부자였으니 하늘 나라에 들어 올수 없느니라"그 소리에 목회자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꿈이었다.그는 성전에 달려가 엎드려 울면서 예수께 기도하였다.
헌금한 자와 그 목회자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여호와 하나님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