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박경석 시론
1994년 7월 20일
PKO 참여의 당위성
군사평론가협회 회장 박경석
한국전쟁이 끝난후 장기간에 걸친 戰鬪休眼期는 國軍에게 진취성의 퇴행과 함께 비능률성이 눈에 띄게 나타난 부정적 요인이 잠재한 時期였던 점을 부인할 수 없었다.
물론 휴전선에서의 북한군의 挑發과 무장간첩의 南派등 부분적인 소규모 전투는 전개되었지만 전체 國軍에게 미치는 影響은 크지 않았다
그러다가 1964년 9월, 제1이동외과병원의 派越을 시작으로 1965년에 1차 맹호부대, 청룡부대등 전투부대를 派兵, 약5만명 수준의 兵力이 월남전에 참가, 1973년 1월에 성립된 休戰으로 철수할때까지 32만명의 국군장병이 越南戰에서 전투경험을 쌓았다.
駐越 한국군은 이 기간동안 대부대 작전 1천1백74회와 소부대 작전 57만6천3백2회를 실시, 혁혁한 武功을 세웠다.
어디 전투뿐이랴. 그때 따이한의 얼을 월남인에게심었던 對民奉仕와 선무작전 성과는 결코 과소평가할수 없다.
우리의 越南戰 참가로 얻은 實利는 참으로 컸다고 평가된다.
즉 유엔의 일원으로 세계사에 뛰어든 對外指向的 발전의 계기가 되었고 북한군에 비교한 절대 우위의 戰鬪力을 확보할 수 있게 된점, 그리고 우리나라의 「우물안 개구리」식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게된 요인을 제공한 사실등 肯定的 효과면에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정도의 國力伸張의 전환점이 되었다.
따라서 越南戰의 한국군 參戰은 곧 오늘의 발전 한국으로의 도화선에 점화했던 事件으로 보아 무방할 것이다.
冷戰時代의 종식과 함께 명확했던 적의 존재가 不確實性의 늪에 가리어지게된 현 상황하에서 우리는 세계사의 主役으로 능동적인 국제활동을 해야하는 적극성을 가질 때가 되었다.그리하여 국가간의 信賴와 友誼을 다져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
그렇다면 유엔으로부터 PKO(평화유지활동) 參與 의사를 타진받은 우리는 어떻게 하여 이문제에對處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국군장병 또한 PKO참여에 대한 마음의 準備가 필요하다.
PKO는 세계평화 維持를 위해 유엔의 깃발아래 유엔의 經費와 裝備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유엔 本然이 활동이다.이 PKO활동은 그 긍정적 효과가 認定되어 지난 1988년에 노벨 평화상이 PKO에 주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엔 會員國으로 加入된 이상 우리는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責務를 다해야 하고 더욱이 소극적이 아닌 積極的인 태도로 PKO 주도국가가 되어야 한다.
바야흐로 세계는 탈이데올로기의 시대에 도달했고 경쟁시대에 당면하고 있다.이 마당에 세계평화를 위한 PKO 參與야말로 국제 경쟁력의 活性化와 함께 경제적 實利도 바라볼 수 있다.後方 군수분야는 물론 步兵의 PKO 참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그리하여 국군장병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야 하고 세계평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矜持도 심어주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이 시기에 있어서 1950년의 金日成에 의한 6.25 南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美國을 위시한 유엔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우리 民族은 공산정권하에서 비참하게 살았어야 했다.
유엔의 적극 介入과 參戰으로 오늘의 한국이 存在할 수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깨닫는다면, 지금은 우리가 유엔을 위해 무엇인가를 도와야 한다.
도울바에야 마지 못해 따라가는 식이 아닌 앞장서서 PKO 主導國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의 位相을 높여야 한다.
步兵의 파견으로 야기될지도 모를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平和維持를 위한 관리목적인 役割로 보아 인명피해에 대한 염려는 과민에 지나지않는다.
때에 따라서 管理目的외의 전투행위도 예견될 수 있지만 損失率은 극히 저조할것이 틀림없다.
참고적으로 주월 한국군의 越南戰 손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8년 6개월간에 걸쳐 연 32만명 參戰에 순수 전투손실은 3천 5백여명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1991년 교통사고로 死亡한 수는 1만2천8백5여명에 달한다.負傷者는 무려 30만명이다.그로 미루어 越南戰의 손실률은 교통사고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물며 平和維持軍에 있어서랴, 단 1명의 손실이 戰鬪力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이치가 되겠다.
北韓軍의 공격형 방어배치나 韓國軍 보다 우위의 軍事力 유지, 그리고 南侵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현 남북대치 상황하에서는 한국군의 對外軍事活動 경험은 소중한 역량 증진책이라는 것을 强調하고 싶다.
첫댓글 우리는 앞장서서 PKO 主導國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의 位相을 높여야 한다는 당연한 말씀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