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석은 서평 책을 꼼꼼하게 요약한 후 “중국이라는 대상에 대해 너무나 다양한 주제를 너무나 다양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라고 개괄하고 있다. 이어서 3절과 4절에서 두 가지 쟁점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는 계급투쟁이고 다른 하나는 리쩌허우(李澤厚)에 대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문학연구를 기반으로 ‘문화연구(cultural studies)’의 전망과 방법론을 ‘중국연구(Chinese studies)’와 접합시키려는 본인 노력의 결과물을, 정치학 전공의 사회과학자가 꼼꼼하게 읽고 그 의미와 쟁점을 제기해준 점에 대해 커다란 고마움을 전한다. 나아가 이번 서평과 답변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문화연구와 사회과학 사이의 학제 간 토론으로 지속되어 ‘비판적 중국연구’의 확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