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김미경 선생님은 단기 사회사업으로 중년 이웃들의 나들이를 계획했습니다. 사례관리 업무로 만난 이들이 함께 떠나는 여행을 사회복지 대학생이 실습 과정으로 거들었습니다. 나들이 계획부터 진행과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이루고 누리게 도왔습니다. 이 일을 거들 사회복지 대학생을 선발하는 면접도 나들이 당사자들이 직접 진행했습니다. 실습 면접을 온 학생들에게 던진 어느 당사자의 첫 번째 질문이 이러했습니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우리 사회복지사들에게 이 질문을 돌려봅니다. 사례관리 업무로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혹시 당사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지 생각합니다. 그 삶을 이해한다고 말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공감을 위해 당사자와 같은 처지에 놓일 수도 없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를 이해하려는 준비가 선행연구일 겁니다. 그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분을 진정한 마음으로 도왔던 많은 사회사업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준비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누가 주체가 되어, 무엇을 붙잡고, 어느 쪽 자원으로 도와갈지 궁리합니다.
“당사자의 상황을 온전하게 이해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해와 공감을 위해 그런 처지에 놓일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와 비슷한 상황에 서 일해 온 여러 사회사업가의 글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첫댓글 초판, 박유진 선생님 후기
https://m.blog.naver.com/9956128/221470172368
'내일 내 일 연구소' 나은 연구원 후기
https://m.blog.naver.com/socialwelfare17/22213389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