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안동, 밀양, 칠곡에서 나눴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로 적용을 이야기했습니다. (혹은, 떠나오면서 몇몇 선생님과 나눴습니다.)
적용
이를 이해하였고, 이렇게 해보겠다고 해도, 이를 단번에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 돕는 가정 모두를 이렇게 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 년에 한 가정이라도 이렇게 뜻있게 해보면 좋겠습니다.
한 가정이라도 마땅함을 좇아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실천하면 분명 길이 보일 겁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걷는다지 않습니까.
한 가정의 의미는 중요합니다.
지금 만나는 100가정 중 한 가정이라도 이렇게 도왔다면, 그건 도운 겁니다.
그 한 가정을 통해 내가 지향하는 사례관리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한 가정이 이 증거입니다.
한 가정의 의미는 ‘시도’입니다
‘한 가정이라도 의미 있게 도우려고 해 봤는가?’
한 가정이라도 도왔다는 건 ‘시도해 봤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도왔다’는 의미는 완벽한 종결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한 가족이라도 이런 마음으로, 진심으로 만나보았는가를 묻는 말입니다.
한 가정도 돕지 못했다는 건 결국 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닐까요?
한 가정이라도 뜻있게 도우려 했던 경험이 다른 가정도 그렇게 해볼 수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더 많은 가정을, 더 잘 돕고 싶은 용기와 의욕을 줄 겁니다.
학교사회복지사 천화현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한 아이의 변화를 경험하니 다른 아이의 변화도 소망하게 되고,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게 되더랍니다.
4년을 함께하고 아이가 졸업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잘하리라는 믿음이 있다.
새내기 학교사회복지사였던 나를 성장시켜 준 참 고마운 아이다.
그 뒤로 나와 눈을 맞추지 않거나 대답을 하지 않거나
혹은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아이를 만나더라도
나를 성장시켜 준 그 아이를 생각하면 지켜보며 기다리게 되었다.
성장할 것이라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면 아이는 나에게 또 말할 것이다.
“아무개야.” 하고 부르면 “네.” 하고 말이다.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106쪽
한 가정이라면 해볼 만합니다
내가 돕는 가정 전체를 다 이렇게 하자고 하면 부담스럽습니다. 시도조차 못 합니다.
하지만 한 가정, 일 년에 한 가정만이라도 이렇게 돕는 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서너 명이 한 팀으로 일하는 구조라면 일 년에 서너 가정 도운 이야기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이거구나, 이렇게 이뤄 가면 되겠구나!
현실을 탓하며 이상이라 미뤘던 일들, 한 번 도전해 봅시다.
한 가정이라도, 한 가정부터! 길이 없다는 그곳에서 길을 만듭시다.
변화는 완전한 자각 뒤 시작합니다.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고, 쓰는 사람은 실천이 달라집니다.
첫댓글 사례관리 전담자로 7년 가까이 일을 했습니다. 부자 가정의 14살 소녀는 이제 22살 대학생입니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취업을 했다가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고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아직도 일년에 한두번 연락이 옵니다. 아르바이트에서 속상한 이야기, 대학생활에서 힘든 이야기 등을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저 잘하고 있죠?"라고 물으면 "응! 정말 잘하고 있어!! 나는 네가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대답을 해 줍니다. 소녀에서 성인이 된 한 사람의 인생에 제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한 사람, 한 가정부터 했습니다.
한 가정의 의미는 ‘시도’입니다
‘한 가정이라도 의미 있게 도우려고 해 봤는가?’
한 가정이라도 도왔다는 건 ‘시도해 봤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도왔다’는 의미는 완벽한 종결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한 가족이라도 이런 마음으로, 진심으로 만나보았는가를 묻는 말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