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다운 지역복지 실천과 사례' 강좌.
2019년 3월 6일부터 8일까지. 매일 1시 30분~5시 30분, 총 12시간.
30개 기관 50여 명 선생님들과 서울시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공부했습니다.
'장애인복지관다운 지역복지 실천과 사례' 안내문, 2019.1.10.
http://cafe.daum.net/coolwelfare/Qctd/425
서울장애인복지관 곽재복 관장님과 지역사회지원센터 선생님들 덕에 풍성하게 누렸습니다.
첫날, 곽재복 관장님의 환영 말씀으로 강좌를 열었습니다.
"일하다 쉽지 않은 때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꾸준히 조금씩 이뤄갑시다."
관장님 말씀이 3일 강좌 내내 힘이 되었습니다.
계획한 이야기 거의 다 나눴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례를 다 다루기에는 12시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45분 정도 공부하고 15분 정도 쉬었습니다.
넉넉하게 쉬면서 동료들과 교제하고 대화하기를 바랐습니다.
나눈 이야기 참고 자료 http://cafe.daum.net/coolwelfare/Qctd/433
3일 강좌 마치고 마지막 날 마지막 한 시간.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을 들었습니다.
공유선 선생님이 선생님들 소감을 메모해 전해주었습니다.
용산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연 선생님
"당사자를 평범한 '주민'으로 만나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노틀담복지관 원가을 선생님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 이렇게 실천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노틀담복지관 지민주 선생님
"그동안 숫자와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한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인터뷰 방식의 욕구조사와 인터뷰로 진행하는 평가와 이야기체 기록. 도전이 되었습니다."
발달장애인복지관 손선혜 선생님
"지역활동팀이 생겼지만 우리팀이 어떤 일을 해야할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살아가는 바탕으로 마을을 생각합니다. 마을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부장애인복지관 송보근 선생님
"지속적으로 학습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를 읽고 실습생 4명과 욕구조사를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자료화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잘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박슬기 선생님
"내가 맡은 일 속에서 함께하는 분들을 평범한 지역 주민으로 돕고 싶습니다.
주민으로 살아가게 거들겠습니다."
사랑의복지관 이창현 선생님
"지역복지사업을 강한 연결로 된 방식으로만 진행했습니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공부하며 방향을 달리해보고 싶습니다. 느슨한 모임 동아리, 일상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현수 선생님
"여러 동료와 함께 듣고 싶었습니다. 다른 강좌도 듣고 싶습니다. 자리를 또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윤영주 선생님
"지역조직사업을 맡고 장애인복지관에서 어떻게 이뤄갈지 방향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강좌를 듣고 희망이 보입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보입니다."
서울장애인복지관 도병문 선생님
"이렇게 같은 기관에서 일하는 여러 실무자와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고맙습니다.
종종 이런 자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원광장애인복지관 한지혜 선생님
"강의 들으며 내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는 이야기처럼, 내년을 잘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불안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원광장애인복지관 조재준 선생님
"재가복지사업을 맡으면서 장애인을 특별하게 대했던 것 같습니다.
주민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둘레 주민과 어울리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박성훈 선생님
"초심을 생각했습니다.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를 복지관 동료와 공부하겠습니다."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심영민 선생님
"헝크러진 생각이 정리되었습니다. 적용에는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할 수 있는만큼 잘 녹이겠습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양승미 선생님
"사회복지사로서 의미 있고 열정을 북돋는 강좌였습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해볼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이현정 선생님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내 삶의 목표도 돌아보았습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 김광옥 선생님
"우리 팀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습니다. 할 만한 일이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실천이 기대되고 설렙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 박초아
"우리 하는 일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일입니다.
직장에서 업무 가운데 듣는 강의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놀랍습니다."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이지형 선생님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내가 먼저 이웃과 잘 지내야겠습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 김상현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로서 우리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우리 일을 당사자와 주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우리 실천이 바르게 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게 인정받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도봉장애인복지관 이은경 선생님은 소감과 함께 질문하셨습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살펴야 할 것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여느 사람처럼, 낯선 이웃이 만날 때는 어색할 겁니다. 하지만 만남의 횟수가 늘고 나누는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가까워집니다. 혹은, 서로 차이가 깊어져 모임을 그만 두기도 합니다.
이웃들과 모임을 꾸릴 때 사람을 대하는 특별한 방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듯,
장애가 있다고 하여 특별한 '장치' 따위를 궁리하지 않아도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웃과 다양한 활동, 어색하고 어긋나고 엇나가고 엇갈리고 어려워도
그래도 어울리면 좋겠습니다. 어울리는 가운데 서로 이해하고 진짜 이웃, 진짜 친구가 될지 모릅니다.
소감 나눔 뒤 곽재복 관장님께서 마무리 이야기를 보태셨습니다.
"어느 심리학자 이야기가 습관으로 자리잡으려면 평균 66일이 필요하다 합니다.
우리 공부한 내용이 내 실천에 자리잡으려면 적어도 3달을 꾸준히 궁리하며 이뤄가야 합니다."
매일 복지관 가는 길이 설렜습니다.
선생님들 만나 나눈 이야기, 쉬는 시간 대화, 행복했습니다.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강좌 시작 때마다 한계를 밝혔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만큼 이뤄보자 했습니다.
서울장애인복지관 곽재복 관장님과
서울장애인복지관 지역사회지원센터 홍정표 센터장님께서
강좌 매일 아침 함께하는 선생님과 저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그 덕에 편안하게 이뤘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날은 문촌9복지관에서 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임수경 선생님께서 강좌 참여하는 후배 사회사업가 김예지 선생님 편에 보냈습니다.
둘째 날은 김포시장애인복지관 유승경 관장님에서 귤을 대접하고 펜을 선물하셨습니다.
셋째 날은 서울장애인복지관 석진택 선생님께서 간식을 동료 위해 마련하셨습니다.
동료 후배 생각하는 마음, 고맙습니다.
책 나르고 전시하고, 강당 꾸미고 정리하고, 영상 설치하고 정리하고.
애써준 서울장애인복지관 도병문 선생님, 이봉규 선생님, 이민희 선생님, 박유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복지관 오가며 생각 나누고 보태고 챙기고 살펴준 공유선 선생님, 고맙습니다.
장애인복지관다운 지역복지 실천과 사례, 참가자 명단
http://cafe.daum.net/coolwelfare/Qctd/426
가슴 뛰는 시간이었다는 과천장애인복지관 김광옥 팀장 문자 메시지, 고맙습니다.
현장으로 돌아가 잘해보고 싶다고, 함께한 동료가 있어 든든하다며
문자 보내주신 종로장애인복지관 김상현 팀장님, 고맙습니다.
힘을 얻고 간다는 사랑의복지관 이창현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일터에서 만나 반가웠습니다.
신나게 일할 수 있겠다고 문자 메시지 보내주신 남부장애인복지관 송보근 팀장님, 고맙습니다.
강의 함께하지 않았지만 응원해준 과천장복 이예은 선생님, 고마워요.
곽수진 선생님 통화 반가웠습니다.
노틀담복지관 윤은경 선생님 응원과 간식과 엽서, 고맙습니다.
강의 중간 제 간식 챙겨준 부천장복 윤영주 선생님, 김포장복 유승경 관장님, 고맙습니다.
때마다 보내준 응원과 감사 문자, 박유진 선생님과 공유선 선생님, 고맙습니다.
셋이면 충분하다
박노해
헐벗은 에티오피아 시미엔 산맥에서
비스듬히 한 방향으로 머리를 맞대고 서있는
세 그루 나무를 보았다
해발 4천 미터 텅 빈 산정에
찬 바람은 거세게도 몰아치는데
셋은 바람을 거슬러 저항하듯
검푸른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셋이면 충분하다
혼자면 너무 외롭고
둘이면 불안하지만
시작은 작아도 셋이면 충분하다고
머리를 맞댄 세 그루 나무들은
고독한 최후의 게릴라들처럼
아니 최초의 전사들처럼
헐벗은 산맥이 푸른 숲을 이룰 때까지
시작은 셋이면 충분하다고
검푸른 새벽 여명 속에서
뜨거운 침묵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 강좌 마지막, 함께 읽은 시. 박유진 선생님이 낭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