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종합사회복지관 권예솔 선생님 글
주민이 중심이 되는 생활복지운동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이런 생활복지운동이 절실합니다.
(…) 이웃과 인사하며 반갑다고 말하는 일은 약해진 관계를 강화하고,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없는 관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관계가 풍성한 사람은 어려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풍성한 관계가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조건입니다. 257쪽
생활복지운동과 일반 지역사회 캠페인의 큰 차이는 활동의 ‘주체’와 ‘자원’입니다.
생활복지운동은 주민들에게 제안하여 주민들이 활동하게 하는 겁니다. 운동이 주민의 일이 됩니다. 274쪽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가운데
사회복지사 두 명이 주 1회 아침, 저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가 먼저 인사해요’라는 문구를 가지고 오랜 기간 활동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게 보던 지역주민들도 매번 마주치는 모습에 조심스럽게 인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생활복지운동은 지역사회 전체를 보고 진행하는 사업이기에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마을에 관계가 적은 사회복지사 두 명이 나와 활동하는 것은
지역주민으로서 와닿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복지사보다는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이라면 인상 깊지 않을까 생각하여 동네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인사캠페인 하지 않을래?’라고 물었더니 아이들은 놀라며
‘저는 인사 매일 잘하는데요?’, ‘인사는 너무 당연한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인사를 잘하고 있다던 아이들과 함께하니 지역주민 반응도 달랐습니다.
모르던 사회복지사가 인사하는 것보다 많은 관심을 끌게 되고
아이들도 경비아저씨, 동네 어르신에게 적극적으로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웃으며 인사했고, 어른들은 칭찬했습니다.
활동이 끝날 때면 아이들 손에는 과자 꾸러미가 있었고, 모르는 어른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두 명이 했을 때 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에서 사회사업가의 역할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는 당연한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