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생활복지운동은
가족 사이 애정과 이웃 사이 인정이 생동하게 하려고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해볼 만한 일을
지역사회에 두루, 꾸준히 제안하여
생활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운동입니다.
복지관 사업은 대체로 문제가 발생한 뒤에 이를 해결하려는 일입니다.
문제를 수습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게 예방하고 억제하는 일은 더 중요합니다.
지역사회 안에 이웃을 만들고 그 사이에 인정이 흐르게 하는 일은
문제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근본책입니다.
지역사회에 이웃이 있고 인정이 소통해야 문제는 생기지 않고,
문제가 일어나도 이웃과 인정이 바탕에 있는 지역사회가 이를 탄력적으로 대처합니다.
가족 사이 애정이 깊어지고, 이웃을 만들고 인정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지역사회 주민에게 제안합니다.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알려준 대로 잘하면 가족이 화목하고 나아가 이웃 서로 가까워집니다. 이웃 사이 인정이 자랍니다.
이런 활동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벌여
지역사회를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곳이게 일구어 갑니다.
얼마 전, 특별한 지하철 안내 방송을 들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이런 지하철 안내 방송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연합뉴스 다큐 '행복을 전하는 기관사들' 2019.7.13.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90712012500038/?did=1947m
"걱정, 열차에 두고 내리세요"…행복 전하는 승무원, SBS 뉴스 2019.7.4.
정말 요즘은 뭔가 우리 사회가 위로와 공감, 격려 이게 참 부족한 세상인 것 같다는 얘기를
저도 친구들 만나면 많이 하는데 우리 봉원석 씨도 그걸 느끼셨던 것 같아요.
지하철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아침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나와서 출근하시고 저녁이 되면 또 업무 때문에 지쳐서,
인간관계에 지쳐서 또 힘든 몸, 피곤한 몸으로 지하철을 타고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게 우리 봉원석 씨 같습니다.
"한강입니다, 잠시 창밖을 보시죠" 퇴근길 웃음꽃 피우는 지하철 방송. JTBC, 2013.6.21.
잡지사 인턴으로 일하는 정다희(25)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수서행 열차를 탔다.
고단한 퇴근길, 정씨는 평소처럼 스마트폰에 고개를 묻었다. 10분 뒤 열차가 한강을 지날 무렵
열차 안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한강을 지날 때만큼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 두고 창밖을 보는 게 어떨까요.
오래된 친구를 볼 수도 있고 이상형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삶은 우연에서 시작하는 것 아닐까요."
최근 2주간의 야근으로 피곤했던 정씨는 짧지만 육성으로 흘러나오는 방송을 듣고 큰 위로를 받았다.
정씨는 "방송이 나오자 열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드는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며
"서로를 보며 웃는 등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말했다.
문득, 생활복지운동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퇴근 뒤 집에서 가족을 안아줍시다.", "아이를 안아줍시다.", "이웃과 인사합시다."
이런 안내 방송을 꾸준히 해준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사진출처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 '어버이날 부모님께 연락해요 캠페인'에서
이런 비슷한 사례가 우리 복지관 현장에서도 있었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생활복지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2018년 어버이날. 복지관 권대익 선생님이 아파트에 제안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전체, 집집이 설치되어있는 스피커로 안내방송을 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전화하자고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입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 늘 그 분에게 받기만 했던 나날들.
오늘만큼은 부모님께 전하지 못한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어느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나이 들면 자식들 전화만 기다려요.
전화하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전화할 때가 없어서 아쉬워요.
전화 해주니까 참 고맙다. 친구들한테 자랑한다, 맨날 전화 온다고.
오늘 부모님께 전화해요. 전화 한 통 작지만 큰 효도입니다. 늦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세요.
잠시 후 오늘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개화산역 아파트 입구 쪽에서 부모님께 편지 쓰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내일 오전 우편으로 발송까지 해드립니다.
아직 편지 쓰지 못한 분은 저녁 5시부터 7시 사이에 개화산역 아파트 입구 쪽으로 오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생활복지운동 '부모님께 전화해요.' 자세한 기록 읽기
이날, 가족에서 사랑과 감사를 담은 편지 쓰러 오신 분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족 사이 애정을 생동하게 합니다.
건강한 지역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족을 건강하게 합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학고 억제하는 활동입니다.
이번에는 담당 복지사가 직접 방송했지만,
다음에는 목소리 좋고 정겨운 동네 이웃와 상의하고 부탁하여
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이웃 서로 편지나 엽서를 쓰게 돕고, 이를 전달하는 방법도 좋았습니다.
대전종합사회복지관 백수정 선생님도 생활복지운동으로 엽서 쓰기를 제안했습니다.
가족과 이웃에게 엽서를 쓰다 담다
월간이웃과인정 25호에도 이 과정을 자세히 풀어 썼습니다.
여러 복지관, 곳곳에서 일어나는 생활복지운동이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첫댓글 아파트 방송, 엽서 쓰기...
해보고 싶어요.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민지 선생님, 답글 고마워요.
재미나게 이루고, 그 소식 들려주세요.
해볼 만하지요?
목소리 좋은 동네 주민 찾아뵙고 부탁해봐요~
아파트 안내방송 좋은 생각이네요.
집에서 저런 방송 들으면 정말 전화드리고 싶을 것 같아요.
우와~ 선생님 참 좋은 운동입니다. 당장 제가 사는 아파트에 제안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