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북스, 8월, 서울
2019.8.31
서울 서점 '아크앤북',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북스북스 8월은 서울 산책이었습니다.
이번 달 만남의 주제는 '가난(빈곤)'.
8월 모임까지 각자 '가난'과 관련 있는 책을 한두 권 읽고 글을 썼습니다.
휴가와 단기사회사업 같은 일정이 있어 분주한 여름입니다. 읽고 쓰기 쉽지 않았습니다.
고진실 선생님이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과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가난한 휴머니즘>을 읽고 써온 글이 있어 이번 모임도 풍성했습니다.
두 책 모두 가난할지라도 사람임을 이야기합니다.
끝까지 사람으로 보고, 사람답게 살아가게 거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제3의 길을 창조하는 데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날마다 죽음과 맞댄 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살아 있습니다.
우리 아이티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생존해 왔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가난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생각이 좀 거슬리는 발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믿는 사람이라면 가난에 대한 해결책은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은 다른 나라의 원조나 도움 덕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거대한 생존 능력 덕에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가난한 휴머니즘> 가운데
공유선 선생님의 깜짝 선물.
북스북스 동료마다 어울리는 책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점에서 두 시간 글 나눔을 마치고, 근처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를 함께 구경했습니다.
수다가 있고, 음식이 있고, 격식이 없고, 소박하게 누렸습니다.
다음 모임은 10월 25일~26일입니다.
다음 모임이 읽고 쓰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쓴 글을 묶고 다듬어 초안을 만들고 만납니다.
벌써 200쪽에 이르는 책이 되었습니다.
10월은 어느 숲에서 캠핑합니다.
숲 속 모닥불 곁에서 동료와 글을 읽고, 사회사업 이야기를 나누며 하룻밤 보내고 옵니다.
첫댓글 http://m.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910341.html
한겨레, 2019.9.21.
타인은 지옥이다’가 묘사한 ‘고시원 징역살이
이날 나눈 대화 가운데,
빈곤 가운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물질의 빈곤보다 관계의 빈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