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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규칙] -격식없이 만나며, 수다가 있고, 책 구입도 각자 준비합니다. -식사할 경우가 생기면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각자 밥값을 지불합니다.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는 다거나, 읽고 와서 토론하고 소감문 따위를 작성하는 부담요소 만들지 않습니다. -좋은 책을 소개하고, 좋은 생각을 나누고,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에 더 집중하면 됩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만나고 책을 낭독하고 가끔 생각을 공유합니다. 수다가 있고, 차와 음식을 나누면서 좋은 이웃과 관계맺고 어울려 살도록 돕습니다. 이웃과 정을 누리면서 촉촉하게 오래 가도록 합니다.
올해는 모임을 더 의미 있고 뜻있게 일구어 보고자 작년에 나왔던 이야기를 실천에 옮기는 귀한일도 있었습니다.
책 모임 마을 주민 중 복지관 작은도서관에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가 잘 될지, 좀 어색하지는 않을지 많은 걱정도 있었지만. 마을주민이 추천하고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 교과서에 실릴 작품이나, 아이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처음하는 것이라 두근거리고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한테 이야기라는 방식을 통해 책을 소개해 줄 수도 있어서 매우 좋았고, 스마트폰과 컴퓨터게임만하고 텔레비전만보는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문화를 자연스레 즐기고 접하게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통해 이야기 하고 책을 보면서 성장한다면 친구, 이웃에 대한 이해심과 동정심이 생겨날 것입니다. 꿈과 희망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을 베풀고 나누면서 건강하게 자라나지 않을까하는 기대 섞인 이야기도 건네셨습니다.
5월과 10월에는 마을 행사(벼룩시장)를 책 모임 분들과 함께 궁리하면서 재미있게 진행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복지관 행사나 사업들이 복지관 또는 사회사업가가 중심이 되어 모든 일을 관여 했었는데, 계획-준비-진행-평가까지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니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 갈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 돕는 한 두 분만 계셔도 사회사업 신명나게 할 수 있습니다.
11월에는 책과 함께하는 산책(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부여송정그림책 마을,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오신 마을 어르신들이 붓과 연필을 들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마을 어르신 모두가 작가입니다.
‘네 인생의 그림책’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삶의 자세가 담겨 있으며, 도시와 농촌, 어린이와 노인, 나아가 마을이 소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낙엽을 밟으며 마을 어르신께서 들려주시는 마을 안내는 그냥 스칠뻔한 사연을 알게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그곳을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작가분 낭독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이색적인 음성이기에 친근하고 푸근했고, 어르신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마을 살리는 모습이 감동 이였습니다. 이러한 일 가능케 할 수 있는 있었던 것은, 이웃과 믿음, 신뢰가 두터워졌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우리 마을도 좋은 사람들과 풍성한 관계로 삶이 행복해지고 누구나 정 붙이고 살 만한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모임 참여하면서 느낀 점, 모임참여 전과 참여후의 소감 나눴습니다.
[책모임 참여후 나눈 소감] -그냥 지나치듯 아무 느낌없이 듣는 다른이의 목소리에 책 읽는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그 목소리에 집중합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하나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이웃과는 달리 책모임 이웃과의 인연은 깨어지면 부서질 듯 유리처럼 소중히 사람을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임이란 귀찮은 일이라 생각해왔던 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일상에 필요한 작은 일탈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생겨났습니다. -책모임이 소소히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 맞는 이웃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 합니다. |
이러한 조촐하고 단순한 모임이 이웃과 더 가까워지고 인정을 살리는 귀한 일임을 깨닫는 기회 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왜 복지관, 사회사업가가 발 벗고 나서서 해야 되는지 확신 생겼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며 당사자와 둘레 사람사이,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에 관계가 살아 있는 사회라고 하는데, 이러한 모임이 근간이 되어, 이웃과 더불어 살고, 관계가 살아있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첫댓글 이종진 선생님~
반가운 소식 고맙습니다.
오늘 서비스 사업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과 함께 보며 나눴어요.
이종진 선생님 기록이 있어 힘주어 제안했습니다.
이웃 사이 소박하고 단순해야 인정이 자라고 오래 간다는 것을 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 관계를 붙잡고 누릴 수 있도록 왜 주선하고 거들어야 하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