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라서 감사합니다.
머리말을 읽고,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이 아니라 ‘월평빌라’ 이야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시설 사업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로 소개해주시니 감사하였고, 가치 안에서의 공감도 큽니다.
사실, 사람 사는 삶은 결국 다 같은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산다는 것이 아니지요.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는 모두 다르겠지만,
결국은 다 사람들이 뜻있게 살아가는 이야기들이라는 뜻입니다.
<월평빌라 이야기>를 읽으니, 그러한 가치관을 새삼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저 또한 기관에 속하여 사례관리라는 업무를 하고 있는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분들의 다양한 삶을 마주하고 잠시 동행하고는 합니다.
준석 씨 가족과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하였던 임우석 선생님 이야기처럼
우리가 마주하고 돕고 섬기는 분들과 동행하며 실천하는 사례관리라는 일도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의 일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연할지도 모르나, 월평빌라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잘 생각해 보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 광장종합사회복지관, 김태권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나들이 사업 준비할 때 쉽지 않은 경우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일방적으로 수혜 받아온 어르신들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묻고 부탁하는 방식이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워하십니다. 하지만 나들이, 그 과정 어렵고 지쳐도 당사자 주체되니
당사자의 일로 여기며 즐겁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사자와 여행 준비하다 보면
‘여행은 어디로 떠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떠나는 게 중요한 거다’라는 말을 듣나 봅니다.
박준석 씨 가족여행을 준비하며 일정, 비용, 장 보는 것을 당사자와 함께 의논했습니다.
의논한 내용을 공문 작성하고 다시 공문 보며 당사자와 또 의논했습니다.
상담, 사업, 프로그램으로 당사자를 도운 게 아닌 ‘여행’이라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일로 묻고 의논하여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임우석 선생님의 ‘가족여행에 초대받았다.’라는 표현이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도 온전히 당사자 삶으로 갈 여행과 당사자·둘레 사람 간 일상 나눌 수 있도록 도울
임우석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원종배
수학여행을 가서 추억을 쌓고, 집에 초대해서 맛있는 것을 먹고,
학년이 바뀌어도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하는 모습에서 저의 어렸을 때 모습이 떠올랐어요.
나의 어렸을 때와 무엇이 다르지? 다른 것은 없었어요.
단지 인성이에 대해 조금 더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는 것 뿐이었어요.
아이들 오가고 함께한 이야기를 들으니 서로 상처받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배려한답시고
분리해서 교육하는 것은 누구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인성이가 친구들과 부대끼며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 거예요.
그럴 때 지금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성이도 인성이를 알아가는 친구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늘어가길 바랍니다.
- 궁둥종합사회복지관 임현미
장애가 있으니 집에 머무르라, 가만히 있으라는 세상 속에 삽니다.
성찰 없이는 장애아동이 특수 학급에 가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고 좋은 그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현진, 임우석 선생님의 글을 보며 장애아동이 일반학급에 가는 것은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되는 부분임을, 꼭 지켜내야만 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있는 현장에서도 만나는 분들의 일상을 지켜내고 싶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의 선배로서 배움과 성찰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마포장애인복지관 황예슬
민경씨에게 사장님은 ‘그냥 사장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것들이 필요해보이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단 한 사람’입니다.
민경씨가 즐거운 마음으로 커피를 배울 수 있도록,
일상속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여행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슬플 때 화가날 때 있는 모습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살펴봐주시는 사장님이
민경씨의 ‘단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민경씨가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보챌 때마다 혼내거나 좋아하는 다른 것을 매개로 협상하지 않고
‘나는 너가 어떠하든 함께 할거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신 사장님의 말씀에 왈칵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당연하지만 당연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며,
사회사업가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됩니다.
민경씨를 있는 모습그대로 사랑해주신 넉넉한 사장님의 마음에 크게 배웁니다.
-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김영우
첫댓글 정이 넘치는 만남. 고맙습니다. 5월이 모임이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