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시작하는 달거리 공연에 참석했다.
달거리 공연은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을 후원하기 위한 행사다.
2003년을 시작으로 올 해 14년째이지만 중간에 휴식기간을 빼면 9년째라고 한다.
지금은 사정상 북으로 보내지는것 보다 모아두는 형편이라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보내 질거라는 생각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북한어린이들에게 먹을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후원금에 대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작년에 공연을 했던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사직공원에 자리한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구 KBS 공개홀)로 장소를 옮겨 공연을 한다.
5월의 광주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빠질 수 없는, 어쩌면 운명같은 노래 인지도 모르겠다.
첫 공연으로 '임을위한 행진곡'을 아카펠라로 시작했다.
대부분 노래로 들었지만 악기없이 목소리만으로 화음을 맞추어 부르는 아카펠라로
듣게 되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달거리 공연의 무한한 매력은 장르 불문하고 여러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공연의 색다른 또 한가지는 여민동락공동체대표 강위원의 사회로 진행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강위원의 구수한 입담이 한층 즐거움을 더 해 다음팀이 준비하는 동안 잠깐의 시간을 벌 수있어
관람하는 우리들에게 웃음과 흥을 돋우어 줬다.
퓨전국악팀 '프로젝트 앙상블- 련' 은 슬픔을 주제로 한 노래를 주로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구슬프기 짝이 없다. 가슴을 저미는 듯한 애절함이 공기를 통해 소리로 전해지며
온 몸의 세포 구석구석을 후벼파는듯한 애끓음이다.
달거리 공연 첫 관람때 느꼈던 마음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있는게
우리나라 전통국악에 대한 울림이 예전과 다르게 내게 다가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안타까운 일은 이런 인재들이 설 곳이 없다는 것이다
불러주는 곳이 많지 않은 것일 게다.
이번공연의 초대 손님으로 15세 소년의 기타리스트 '김영소'군은 콜텍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기타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인 인재라 한다.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김영소군의 기가막힌 어쿠스틱기타연주를 듣고 있노라니
아련한 추억에 젖어 향수를 불러오게 했다.(어쿠스틱-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생음악으로 듣는 노래나 연주)
앞으로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동량으로 자라길 바라며 박수를 보낸다.
김원중의 대표곡은 바위섬과 직녀에게이다.
직접 라이브로 열창하는 직녀에게를 듣게 되니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마도 5월의 광주를 생각하며 함께 아픔을 공유 함일 것이다.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영화'레 미제라블'을 배경으로 촛불을 든 출연진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저 무대에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영화'레 미제라블'의 삽입곡중'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의 뜻은
'다시 노예가 되지 않을 사람들'이라 한다.
첫댓글 구석구석 꼼꼼하게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하셨네요.나도'직녀에게'를 들으며 울음이 북받쳐 꽁꽁 참았습니다.남과 북 우리는 왜이리 오래 떨어져있는지요.통일에 대한 크게 인식하지 못했는데 노래를 들으며 크게 각인되었어요. 북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울컥 ..울어볼까.리허설을 하는데 글쎄,이층에 아주 밝은 조명이 비추이는 겁니다.암튼 참 의미있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그리고 영주님.갑자기 아퍼서 병원에 있으며 퇴원하면 올리겠다는 문자를.. 발견하고 정말 눈이 동그레지도록 감탄합니다.아기편지에 대한 의무감.평상시의 성실함.영주님은 하하의 전부같습니다.
네 것 내것이 어디있나요. 지구상에 땅이 네 것 내 것이 어디있나요. 북녘이 누구 것이간데 가려해도 갈 수 없고, 오려 해도 올 수 없는 곳, 참 이상한 나라 입니다. 도대체 김일성이 집안은 무엇을 남기려고 그런지 정말 모르겠네요.
우리도 마찬가지 박씨도 지나면 부질없는 것 알것인데 왜 현재에 집착하여 아버지를 따라 다니는지요.
정말 철학이 있는 대통령 인생의 철학이 있는 김정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김원중씨가 빵도 주고, 우리도 신바람 나지요. 전두환이 지금 무엇이 남았는지요. 정말 생각에 지우고 싶은 사람들 그 틈에 끼여 김원중이는 슬피울고요. 그래서 우리는 슬픔니다. 공연 못가서 미안했어요.
김원중의 달거리는 참 좋은 공연이라 자부합니다.보고 나면 늘 그런 생각을 들게 해요.그러나 저도 참석을 못 할 때가 더 많습니다.
덜 정돈된듯한 다른 장소에서 집중도 좀 안되는듯 했지만,출연진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한결 호흡이 가까워진 느낌이였습니다.강위원님의 뼈있는 한마디한마디에 웃음과 공감을 날리며 광주사람임을 재인식했습니다.하하님들이 모은 정성스런 성금이 빨리 배고파하는 북녘어린이들을 위해 써 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