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악 게하에서 한 달 살기를 잘 마치고 어젯밤 무사히 대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달이 끝나는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심정이 처연하다 할까 아쉽다는 기분이 마음 깊숙이 묵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화에서나 볼듯한 두모악게하의 멋진 집과 정원 그리고 창문밖으로 멀리 보이는 애월 바다의 노을은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지요. 튜립과 수선화, 들국화 등 정원에 흐드러지게 핀 다양한 꽃들은 늘 기분을 환하게 해 주었는데 5월이 되면 정원 중앙에 만발하게 피울 병솔나무의 붉은 꽃을 못보고 오게 되어 넘 아쉬웠습니다.
마당 한켠에 있는 금귤을 따먹기도하고 텃밭에서 자라는 상추, 대파, 부추를 뽑아 먹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이쁜 이모의 세심함과 친절함 덕분에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고 가족 만찬에 초대해 주셔서 맛있는 흑돼지고기를 구워주셨고 하루를 할애해 멋진 곳으로 안내해주시고 직접 해설까지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숙박비가 놀랄 정도로 저렴하지만 결코 값싼 숙소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게스트하우스라기보다 펜션이라 할 정도로 완벽한 주방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두모악게스트하우스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언젠가 다시한번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쁜이모님과 부군되시는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제서야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ㅎ ㅎ)
잘지내고 가셨다니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공간이 넓지 않는 곳에서 불편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제주도의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셨기를 ..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