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적 상황에 따른 지속적 성체성사 거행에 대하여
주님의 평화가 신부님과 본당 공동체에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도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 인천교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정부의 지침에 따라 모든 본당과 기관에서 철저한 방역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거리 두기로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신부님들의 철저한 노력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현재 인천교구는 공동체 미사중단 여부를 지구, 본당 차원에서 결정하도록 하여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산발적으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그리스도교의 정점인 성체성사 거행에 대해 교구의 지침으로 말씀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들을 위해 중단없이 공동체 미사를 거행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서 지구, 본당 차원에서 공동체 미사중단과 재개를 결정하였지만, 교구 지침으로 모든 본당에서는 6월 20일(토)부터 미사 재개를 하시고 정부의 집회 지침을 잘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미사중단 여부는 교구 지침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미사에 참례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 보건당국의 안내에 따라 일시적으로 공동체 미사를 중단하고, 해당 미사 참석자 전수 조사 및 방역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당 관할 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해당 구역 신자들이 미사 참례를 하지 않도록 하며, 노약자 등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적으로 미사 참례가 어려우신 분들은 미사에 오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 해주시길 바랍니다. 본당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모임은 본당 신부님과 본당사목평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정부의 지침에 의한 거리 두기 주일 미사로 인해 장소가 협소하여 일시적으로 미사를 추가할 경우 요청 시 교구청 신부들을 파견하도록 하겠습니다.
6월 8일을 시점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등교에 따른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도 코로나-19의 문제 해결 실마리를 생활 속에서 대응하려는 방침으로 학교 문을 연 것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얼마 전, 교구 내 한 본당의 주일 미사에 확진자가 참례했었지만 철저한 방역과 마스크 착용으로 함께 미사에 참석했던 200여 명 중 한 명도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이 제시하는 집회 지침을 준수하면 지속적으로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성당에 올지 모른다는 걱정에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다면, 이제부터는 감염자가 오더라도 성당 내에서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에 신경 쓰시며 신자분들이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부님들께서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의 백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의 은총이 본당 공동체와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20년 06월 10일
천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첫댓글 알겠습니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