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강서둘레길 1단계 구간인 개화산 구간 3.35km를 조성 완료하고 5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이번에 완공한 개화산 구간은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유 생태,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하게 된다.
개화산 구간은 방화근린공원을 시점으로 개화산 약사사와 전망대, 정상을 지나 호국충혼비, 풍산심씨사당을 거쳐 다시 방화근린공원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로 약 1시간 10분 가량이 소요된다.
둘레길에 위치한 약사사에는 직경 1m의 화강암으로 제작된 높이 3.3m의 석불과 3층석탑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고려시대의 건축 변천과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해맞이 명소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정상부의 개화산 전망대에서는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에서 내려오다 중턱에 이르면 조선시대 공신인 풍산심씨의 50여개 묘역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중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6개의 분묘와 묘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
강서둘레길은 쾌적한 산책로 조성을 위해 무분별한 샛길을 폐쇄하고 목재데크를 설치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했다. 또한 아라뱃길, 한강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휴게공간, 숲속쉼터 등을 조성해여 주민편의를 도모했다.
일부 700m 구간은 태풍 피해목, 고사목 등을 재활용하여 야외탁자, 의자, 샛길폐쇄 펜스, 원주목, 목계단 목교 등을 자체 제작해 총 48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1억7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강서둘레길에 사용되는 시설물 명칭은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와 향토사학자로부터 자문을 거쳐 개회산 전망대, 봉화정, 아라뱃길 전망대, 숲속쉼터, 신선바위, 하늘길 전망대, 심정 쉼터 등 총 7개의 명칭을 확정해 사용하기도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난해 강서둘레길이 서울시 걷고 싶은 길로 선정된 만큼 여가생활과 주민들의 건강을 고려해 조성했다”면서 “나머지 2·3단계 구간도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자연과 하나되는 녹색도시 구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췌: 한국조경신문 2012년 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