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3년 10월 7일 시편 28, 29편 찬송가 79장(새찬송가 70장)
(시편 28편)
01.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02. 내가 주의 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03. 악인과 행악하는 자와 함께 나를 끌지 마옵소서 저희는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04. 저희의 행사와 그 행위의 악한 대로 갚으시며 저희 손의 지은 대로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보응하소서
05. 저희는 여호와의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저희를 파괴하고 건설치 아니하시리로다
06.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0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
08. 여호와는 저희의 힘이시요 그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산성이시로다
09.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저희의 목자가 되사 영원토록 드십소서
“시편 28편 - 악인과 함께 나를 끌지 마옵소서”
본 시편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 도피하던 중에 지은 비탄시로 추정이 됩니다. 시인은 그런 극한 곤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자신의 반석과 힘, 방패, 산성으로 표현함으로써 절대적인 신뢰를 선언하면서, 마침내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으로 원수는 멸망하고 자신은 구원될 것을 확신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자신의 구원을 통해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복을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1-4절)
【1-2절】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자기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실 것을 간구하면서, 만약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다면 자기는 음부에 내려가는 자, 즉 죽은 자나 다름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가 하나님을 반석으로 묘사한 것은 하나님의 공평하시며 진실하신 성품을 그린 것으로 보이며(신 32:4), 그가 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간구한다는 것은 현재 그가 성소(지성소)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 가운데서도 오직 주님만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도우심만 구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3-4절】시인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대적하고 있는 악인들을 타도하고 그를 고통에서 구하실 때 자기를 그들과 구별하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시편은 26편과 그 내용상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만, 여기 표현된 상황은 26편에서보다도 더 절박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여기서 묘사되는 악인의 특성은 위선입니다. 입으로는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지만 그 마음에 악독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러한 악인들의 죄과를 보응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것은, 시인 자신의 구원에 대한 탄원인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갈망이기도 한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5-9절)
【5절】간절한 간구에서 구원의 확신에 찬 찬양으로 그 분위기가 바뀝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파괴하시고 다시는 세워지지 못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에 대해서 무지하며 하나님의 구원 역사나 섭리를 염두에 두거나 믿지도 않는 실천적 무신론자들이기 때문입니다(시 14:1).
【6-8절】승리를 주실 여호와에 대한 찬양이 이어집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자신의 힘과 방패와 산성이 되신다고 말하는데, 힘은 강한 전투력을, 방패와 산성은 보호하시며 방어해 주시는 것을 뜻함으로써 시인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신이 하나님과 공수동맹(攻守同盟)을 맺은 언약관계 안에 있음을 근거로 이런 승리의 확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창 12:3 참고).
【9절】마지막으로 시인은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며, 또 그 백성들을 목자처럼 인도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주의 산업이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것으로서(왕상 8:51 ,53), 여기서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인 다윗은 자신의 안위와 구원이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 전체와 직결되기에 이처럼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를 결론처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다윗의 간구는 십자가 고난을 앞두고 예수님께서 통곡하시며 구원을 간구하셨던 모습을 예표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히 5:7).
(시편 29편)
0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02.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03.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04.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05.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꺽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꺽어 부수시도다
06. 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도다
07.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08. 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하시도다
09.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으로 낙태케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 전에서 모든 것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1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영토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시편 29편 - 여호와께서 영영토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본 시편은 전형적인 찬송시로서, 자연계의 아름다움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발견하고자 했던 시편 19편과 비슷하지만, 여기서는 폭풍과 우레와 번개와 같은 위력적인 자연 현상 속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자 하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시편은 자연 현상을 신격화한 바알 숭배와 같은 이방인들의 신앙에 대한 논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시에서 시인은 온 땅을 가로질러 퍼지는 번개와 뇌성을 하나님의 소리라고 표현하면서, 그 모든 자연 현상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나타내는 도구임을 노래합니다. 그러면서 그처럼 만물을 다스리는 왕으로 앉아계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1-9절)
【1-2절】“권능 있는 자들”은 문자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들”(베네 엘림)로서, 천사들을 의미할 수도 있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창 6:1; 욥 1:6). 그런데 “거룩한 옷을 입고”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시 110:3; 계 7:9). 그렇게 볼 때 본문은 영광과 능력을 하나님께 돌리며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가장 큰 사명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 43:21).
【3-4절】3-9절에서 “여호와의 소리”(the voice of YHWH)라는 말이 일곱 번 나오면서 위력적인 여러 자연 현상들을 하나님의 음성에 비유합니다. 먼저 바다에서 일어나는 폭풍의 큰 소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묘사하는데, 여기서 “많은 물”은 지중해를 말합니다. 지중해에서 폭풍이 일어나 이스라엘 땅을 덮는 것은 바알과 같은 이방신의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큰 위엄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시며, 온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5-9절】시인은 계속해서 번개와 뇌성 등을 여호와의 음성으로 비유하면서 번개에 의해 레바논 백향목이 쓰러지고, 지진이 일어나 거대한 산들이 진동하며, 산불이 일어나 화염을 흩뿌리는 모습들을 장엄하게 묘사하면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표현하기 위한 것임을 노래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소리에 의해 산들과 가데스 광야도 뒤흔들리며, 암사슴이 낙태를 하고 삼림의 나뭇잎이 벗겨지는 등의 두려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시인은 이 모든 일들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영영토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10-11절)
【10-11절】이제 시인은 여호와께서 영영토록 왕으로 다스리시며 그 백성들을 축복하실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홍수는 아마도 노아의 홍수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서, 시인은 그 큰 홍수를 일으키신 여호와 하나님이야말로 만유의 왕으로 앉으신 절대적인 왕이시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자연계를 통하여 자기 능력을 과시하시는 것은 그 백성들을 격려하시고자 함인데, 하나님의 힘은 곧 그 백성들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시편 28편의 저자인 다윗은 어떤 면에서 예수님을 예표하고 있습니까?
2. 위력적인 자연 현상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29편)
◈오늘의 기도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스스로 심한 통곡으로 아버지께 간구하신 주님을 사랑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