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은 후: 왜 쉐마교육은 Post-Evangelism인가?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기독교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를 ‘성화교육’ 혹은 ‘예수님의 제자교육’이라고도 한다. ‘신의 성품’(벧후 1:4)에 참여하는 자(partakers of the divine nature)가 되는 과정이다. 이를 ‘Post-Evangelism’(예수님을 믿은 이후의 성화교육)이라 이름했다. 교육의 내용은 신·구약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 믿기 이전의 좋은 인성교육이 마음의 옥토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은 그 옥토에 심어야 하는 생명의 씨앗이며 기독교적 가치관이다. (물론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에게는 어려서부터 인성교육과 쉐마교육을 함께 시켜야 한다.)
저자는 성경적 기독교교육의 본질과 원리를 유대인의 선민교육에서 찾았고 그 내용과 방법이 바로 구약의 ‘쉐마’에 있음을 발견했다. 즉 성경적 교육신학의 본질과 원리가 ‘쉐마’에 있다는 것이다. ‘쉐마’는 한 마디로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쳐, 자손 대대로 자녀를 말씀의 제자 삼으라는 ‘구약의 지상명령’이다[저자의 저서 ≪잃어버린 구약의 지상명령 쉐마≫(쉐마, 2006, 2009), 제1권 제1~2부 참조]. 유대인이 아브라함 때부터 현재까지 4,000년 간 하나님의 말씀을 후대에게 전수하는 데 성공한 것은 자녀를 말씀의 제자 삼는 쉐마교육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신약시대는 영적 성숙을 위해 신약성경도 필요함)
여기에서 “왜 기독교교육에 유대인 선민교육이 필요한가?”란 질문이 대두 된다. 신약시대에 복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선민인 기독교인은 영적 유대인(갈 3:6~9)으로 구약에 나타난 선진들(예; 모세, 다윗, 에스라)의 믿음생활과 쉐마교육을 본받아야 한다(히 11장). 예수님도 유대인으로 태어나셔서 유대인의 선민교육(쉐마교육)을 받고 자라셨으며 제자들에게도 그 교육을 시켰다(마 23:1~4). [더 자세한 내용은 저자의 저서 ≪부모여 자녀를 제자 삼아라≫(쉐마, 2005), 제1권 제1장 ‘왜 기독교교육에 유대인 자녀교육이 필요한가’의 ‘성경신학적 입장’ 참조]
기독교의 제자교육에는 교회에서 타인을 제자 삼는 수평적 제자교육과 가정에서 자녀를 제자 삼는 수직적 제자교육, 두 가지가 있다. 유대인의 쉐마교육에는 전도에 필요한 복음은 없지만, 자녀를 제자 삼는 교육의 원리와 방법이 있다. 이 원리와 방법은 타인을 제자로 삼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 먼저 가정에서 자녀를 제자 삼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된 후에 타인을 제자 삼는 지도자가 성경적 지도자의 모델이다.
저자는 구약의 지상명령, 쉐마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쉐마교육신학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쉐마교육신학론 주제들(쉐마교육 시리즈)
1. 왜 유대인의 선민교육이 기독교교육에 필요한가?
2. 구약의 지상명령 쉐마(교육신학) 3. 자녀신학
4. 유대인의 가정교육(가정신학)
5. 유대인의 아버지 교육(아버지신학, 경제신학)
6. 유대인의 어머니 교육(어머니신학)
7. 유대인의 효도교육(효신학)
8. 유대인의 고난의 역사교육(고난의 역사신학) 등.
이것은 구약성경에 근거한 기독교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대안이다. 또한 개혁주의 입장에서 신약 교회가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왜 인성교육론이 ‘Know-Why’라면
유대인의 쉐마교육신학론은 ‘Know-How’인가?
유대인 자녀교육의 우수성은 이미 역사를 거듭하면서 증명되었다. 그러나 두 가지 의문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첫째, 그것이 왜 우수한지에 대한 교육학적, 심리학적 및 철학적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했다. 둘째, 왜 유대인 자녀교육이 기독교교육에 필요한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확실한 교육신학적 해답을 제공하는 데 미흡했다.
두 가지 의문 중 전자에 대한 답이 ‘인성교육 노하우 시리즈’라면, 후자에 대한 답은 ‘쉐마교육 시리즈’다. 왜 유대인 자녀교육이 한국인에게 필요한지를 설명한 ‘인성교육 노하우 시리즈’가 ‘Know-Why’라고 한다면, ‘쉐마교육 시리즈’는 ‘Know-How’가 될 것이다. 원인을 밝히고 당위성을 설명하는 ‘Know-Why’가 있기에 쉐마교육인 ‘Know-How’가 더 힘을 받아 자신과 자신의 가정 그리고 교회에서 적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천문학적 돈을 교육에 투자하고도 교육의 열매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교육의 원리와 공식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 기독교교육의 이론이 모두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인간교육과 교회성장 위기의 근본 대안이 인성교육 + 쉐마교육이라는 뜻이다.
처음 국민일보에서 초판 2권(1996년, 23쇄), 조선일보에서 개정2판 3권(1999년, 19쇄)으로 출간됐던 유대인 자녀교육서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이다≫가 하나님의 은혜와 교계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인 것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소수이긴 하지만 목회자들과 신학자들께서 까다로운 질문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구원론과 관계없는 인성교육에 관한 수직문화와 수평문화에 대해, 그리고 기독교가 2,000년간 원수처럼 여겼던 복음도 없는 유대인의 교육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저자는 계속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계기가 되었다.
긴 학문의 순례를 마치는 기분이다. 처음 개척한 분야이기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쉐마가 주님의 종말을 준비하는 세계선교까지 가려면 갈 길은 아직 멀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오해도 풀렸다. 많은 쉐마 동역자들의 도움으로 쉐마교육이 파도처럼 번지고 있다.
이 연구는 분명히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께서 하셨다. 세세토록 영광 받으실 오직 우리 주 예수님께만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드린다.
[출처] 무너진 교육의 혁명적 대안을 찾아서|작성자 IQEQ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