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습니다. 이 마을은 봄철에 안개가 많이 낍니다. 안개는 오전 중에 잔뜩 생겼다가 오전 열 시가 넘으면 걷힙니다.
마을을 한 번 둘러봤습니다. 집 앞을 지나는 도로에 예쁜 꽃들을 심어놨습니다.
이 마을은 몇 년 전에 현재 장소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이 자리에 마을은 없었습니다. 그냥 논, 밭이었는데요, 한날한시에 마을 전체가 이주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약간 다릅니다만, 재건축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재건축은 해당 토지에 새로운 건물은 올리지만 여기는 부지를 바꿔서 건물을 올립니다. 있는 집 허물고 원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만,
포랑산은 땅은 넓고 인구밀도는 희박하니 옆에 있는 부지에 건물을 짓고 완공되면 이사 가면 그만입니다. 원래 있던 마을은 그냥 방치합니다. 몇 년 지나면 원래 있던 마을은 밀림처럼 변합니다.
이주비용과 새집 건축 비용은 국가에서 일정 금액을 보조해줬습니다. 중국은 농촌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새로운 마을은 환경도 좋고 깨끗합니다. 마을 안에서는 가축을 키우지 못합니다. 돼지를 키우는 사육시설은 마을 바깥에 있습니다. 개는 묶어 둘 경우 키울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제한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도로가 좋아지고 관광객이 많이 오니 마을 위원회에서 스스로 환경개선을 합니다.
현재 운남의 많은 고차산들은 빠른 발전 중입니다. 길도 좋아지고 편의시설도 늘어납니다. 보이에 있는 경매 차산은 거대한 고차수다원 하나 만으로도 많은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마을은 포랑산의 수려한 경관을 자원으로 크게 발전할 겁니다. 근처에 폭포도 있고, 온천도 있습니다.
그리고 품질 좋은 차도 있으니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몇 년 후의 포랑산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됩니다.
첫댓글 다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시상반나 차구를 대표하는 차산이 포랑산인듯 합니다.
노반장은 넘사벽이고 넓은 지역으로 포랑산 차를 많이 접하게 되더군요. ㅎㅎ
맹해에서는 포랑산이 가장 유명하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