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랑산의 가공을 보겠습니다.
쇄청모차를 만드는 방법은 운남 전 지역 대동소이합니다.
덖고, 비비고, 말려줍니다
시들리기입니다.
생엽에는 수분이 많아 적당한 수준까지 시들려줘야합니다.
숙차를 만드는 원료, 혹은 저렴한 차들은 굳이 시들리기를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숙차는 쇄청모차를 가지고 고체발효를 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대지차나 저렴한 차들은 대부분 생차로 만들었을 때 바로 마시기 어려우니
역시 시들리기를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마실 수 있는 노수, 고수차들은 시들리기를 해줘야 합니다.
가공 시간도 줄어들고 맛과 향이 더욱 좋아집니다.
찻잎 상태 참 좋습니다.
죽로재 포랑산 다원은 노반장과 같은 품종으로 우량품종입니다.
한 번 덖을 양입니다.
약 4.5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이 정도 생엽을 가공하면 나중에 모차 1킬로그램 정도 나옵니다.
작년부터 포랑산 차는 연료를 나무에서 가스로 바꿨습니다.
무분별한 벌목도 막고 살청 품질도 훨씬 좋아집니다.
살청은 덮어주기, 털어주기의 반복입니다.
이건 덮어주기.
이건 털어주기입니다.
양 동작 간의 시간은 불의 온도, 생엽의 양, 찻잎의 상태, 차나무 품종, 지역 전통 가공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 30분 정도 덖으면 됩니다.
다른 지역보다 살청 온도는 낮고, 시간은 깁니다.
비벼주기, 즉 유념입니다.
힘을 줘서 찻잎을 비벼주다가,
뭉친 찻잎을 털어줍니다.
유념 시간은 약 20분 정도입니다.
유념이 끝나면 쨍쨍한 햇볕에 말려줍니다.
기계로 말리면 후 발효가 잘 안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기후에서는 아예 안 된다고 봐도 됩니다.
두고두고 익혀가며 먹을 좋은 보이차라면 꼭 햇볕에 말린 쇄청차로 만들어야 합니다.
볕이 좋은 날에는 약 5~9시간 정도면 마릅니다.
구름이 많은 흐린 날이면 다음날 이어서 말리기도 합니다.
말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향기는 낮아지고 맛은 연해집니다.
첫댓글 아...시들리기를 다 하는 줄 알았는데 숙차나 대지차는 바로 살청에 들어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