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서식처인 대정읍 앞바다에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가 지어지려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들의 서식처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모임과 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7월 21일 어제 오후도 모임을 하는데, 바로 앞바다에서 계속 돌고래들이 나타났습니다. 혹시 금등과 대포가 무리와 어울려 다니는 모습이 발견되면 대박이겠다 싶어서 중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높이 점프하는 돌고래들도 있고 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춘삼이가 약 10마리 정도 무리들과 함께 헤엄을 치고 있군요. 방류된 춘삼이는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와 어미 돌고래들과 계속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열흘간 제주에 머물면서 금등, 대포의 자연 방류 과정을 지켜보고, 대정읍 앞바다로 숙소를 옮겨 야생 남방큰돌고래들과 방류된 돌고래들 촬영을 해온 돌핀프로젝트 팀과 러시아팀이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아침 제주공항으로 가려고 짐을 싸는 그 사이에도 숙소 앞바다에서 춘삼이가 나타났다며 이대로 가려니 아쉽다고 하더군요. 춘삼이는 작별 인사를 하러 나타난 모양입니다. 국제활동가들이 본국으로 잘 돌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해상풍력단지가 철회돼서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들과 대정읍 앞바다에서 계속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이런 소식을 듣으면 마음이 답답하네요. 아무리 지자체에서 하는 일이지만 정부 차원에서 풍력단지 건립을 자제시킬수는 없나요? 제발 그렇게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한복판에 만약 해상풍력단지가 지어지게 된다면 멸종위기 돌고래들이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다른 많은 문제들보다 이 문제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양생태학자들의 전문적 의견을 담은 긴급의견서를 작성하여 오늘 널리 알릴 것이고요, 해수부장관과 제주도지사에게 돌고래 보호요청서한도 직접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해상풍력지구 지정을 논의하는 제주도의회에서 내일도 캠페인을 벌입니다. 저희도 간절하게 이 사업을 막아내려고 합니다.
@핫핑크돌핀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원희룡 제주 지사의 생각을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순전히 자기의 치적을 위해 "탄소없는 섬 제주" 를 밀어붙이는 것 같습니다.
@autumnletter 네. 원희룡 제주지사의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자기의 치적이 아니라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서 '탄소없는 섬' 제주 같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풍력발전의 효율성이 그리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던데...
<탄소없는 섬>은
해상풍력단지를 통해 만들 수 없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가야 가능 하다는걸 왜 모르는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