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보도자료] 퍼시픽랜드가 태지마저도 돌고래 쇼에 동원하고 있다
일시: 2018년 1월 25일
담당: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공동대표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월 8일 재개장한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태지를 포함해 돌고래 다섯 마리가 모두 돌고래 쇼에 동원되고 있음이 핫핑크돌핀스 확인으로 드러났다.
퍼시픽랜드에는 2005년 제주 바다 비양도 해역에서 불법포획되어 퍼시픽랜드 수조로 옮겨진 보호종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다이지에서 수입한 큰돌고래 ‘아랑이’, 수족관에서 태어난 ‘똘이’와 ‘바다’, 그리고 서울대공원과 위탁 사육계약을 맺고 작년 6월 20일 이송된 큰돌고래 ‘태지’ 등 다섯 마리가 사육중이다. 퍼시픽랜드는 돌고래들을 그대로 수조에 방치한 채 건물 자체를 뜯어고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여 많은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당시 퍼시픽랜드는 강한 소음과 분진이 날리는 공사를 진행하였고 수질오염 우려도 높았던 상황이라 핫핑크돌핀스의 제보를 받은 해양수산부, 환경부, 제주도 관계 공무원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태지는 서울시 측과의 계약에 따라 위탁 사육 기간에는 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 쇼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위탁 계약이 끝날 즈음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와 함께 퍼시픽랜드를 소유한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태지의 위탁 사육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서한 전달, 1인시위 등을 진행하였고, 퍼시픽랜드 앞에서 같은 행동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 위탁 계약은 작년 11월 20일 종료를 앞두고 다시 연장되었다.
그런데 리모델링 공사 이후 재개장한 퍼시픽랜드에서는 핫핑크돌핀스의 현장 모니터링 결과 태지마저도 돌고래 쇼에 동원되고 있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루 네 번 쇼가 끝난 이후에 돌고래들은 추가요금을 지불한 관람객들과 물 위로 솟구쳐 올라 불편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야 했다.
태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울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던 태지가 시민들의 염원과는 정반대로 지금도 역시 퍼시픽랜드 수조에서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쇼를 하고 냉동생선을 받아먹는 노예와 같은 상황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특히 돌고래들은 관람객과 만지기에 강제동원되면서 돌고래 지느러미를 잡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에 의해 무차별적인 대중과 수시로 접촉되고 있는데, 이는 인수 공통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 인간도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답니다, 지금 이 순간처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1222208005
사진: 태지로 추정되는 개체가 관람객과 터치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비봉이로 추정되는 개체가 관람객과 터치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퍼시픽랜드와 새로 맺은 태지 관련 위탁 계약 내용을 공개해달라는 핫핑크돌핀스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핫핑크돌핀스의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다.
1. 불법포획되어 아직도 수족관에서 쇼를 하고 있는 보호대상해양생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
2. 서울대공원과 위탁 계약을 맺은 태지는 돌고래 쇼에 동원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3. 태지는 서울시, 해양수산부, 환경부, 호반건설(퍼시픽랜드), 시민사회단체가 협력하여 돌고래 바다쉼터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