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관하시는 시복미사에 참석하였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두 달전에
성당 사무실에 신청하였고 우리 성당에서는 버스 두대로 90명이 참석하였다.
전 날밤 10시30분에 집합하여 11시에 출발... 무박 2일의 여정에 오르다.
설레는 가슴으로 다들 명찰을 받고 차 속에서 눈을 감은채 휴식을 취해보지만
잠은 잘 오지 않고 옆자리의 형님과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입성하였다.
이사야서 60,1 : 일어나 비추어라
맨 선두에 서서 어스름 새벽녁 5시에 이 길을 활보하며 입장할 준비를 하다.
철통같은 경비를 실감하는 순간, 이것은 끝날때까지 느낄수 있었다.
청와대 직원이 나와서 우리 버스에 동승한 해운대 경찰서 경사님으로부터 서류를 건네받다.
들어서자마자 세월호 가족들이 눈에 먼저 들어 온다.
교황님은 이들에게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연민어린 눈으로 보듬기만 하셨다.
저멀리 충무공 동상이 보이고 그 이상은 앉아서는 보이지 않았다
헬기는 수시로 머리 위를 뱅뱅... 아마도 보완과 촬영, 두가지 모두이리라.
교황님께서 입장하시자 손에는 핸펀을 들고 일제히 일어서다. 비바 파파를 외치며~~!
다들 일어 섰을때 충무공 동상너머로 광화문이 보이고
대형 화면엔 제대에 올라가신 교황님 일행이 보였다.
구역분과장 형님과 함께... 파트너로 하루 내내 같이 지냈다.
미사가 끝날때까지 하늘에 구름이 가려주어 그럭저럭 견딜만하였고
광화문역에서 여의도까지 지하철로 이동하여 부산으로 내려 옴.
몸은 비록 피곤하였지만 행복한 24시간이었습니다.
그 날의 감동의 물결과 교황님의 따뜻한 미소를 떠 올려 봅니다.
Mozart - Davidde Penitente K 469
(Coro, Cantiam le Glor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