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일곱째 ‘고택에서듣는인문학강좌’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 민중의 힘을 느끼고자
9월 17일 심소정에서, <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 - 영남의 동학농민혁명>이란 주제로
문자향 서권기文字香書卷氣(글 향기, 책 기운)를 나누고자 하는 연구공간 파랗게날(대표연구원 이이화李以和)의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 지리산․덕유산․가야산 자락의 고택을 찾아 문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채로운 인문학적 교감을 나눈다.
미래를 보는 혜안을 얻고자 매년 9월은 ‘원로에게 듣는 역사 이야기’로, 2013년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2014년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 2015년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를 모신 데 이어, 오는 9월 17일(토) 낮 2시 심소정(경남 거창군 남하면 양항리 958)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이화李離和 이사장의 <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 – 영남의 동학농민혁명>이란 주제로 한국 근대사 소동돌이 속 민중의 힘을 느끼는 쉰일곱째 고택에서듣는인문학강좌를 마련한다.
“한국의 19세기는 ‘민란의 시대’라고 규정할 정도로 ‘밑으로부터의 변혁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시기였다. 동학농인전쟁은 19세기 초 극심한 봉건모순에서 태동하였으며, 현실인식에 대해 여러 세력이 대립하며 극렬한 사회변동을 낳았다. 민중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전개된 민중의 시대로, 이는 조선왕조 성립 이후 가장 전환기적 양상을 보였으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도 함께 보여주었다.”라고 말하는 이이화 이사장은 재야 역사학자이다. 1937년 대구 비산동 빈민촌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중퇴했다. 아이스케키와 빈대약 장수, 술집 웨이터, 가정교사 등 20여 가지 직업을 전전하다, 1974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본격 한학수업을 받고 국역실장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고전연구에 종사하다, 1976년부터 ≪뿌리깊은나무≫, ≪월간중앙≫에 글을 써, 훗날 <한국의 파벌>, <역사와 민중>으로 간행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81년 정신문화연구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1986년에는 역사문제연구소 설립에 나서 소장으로 재직했고, ≪역사비평≫ 편집인으로 역사의 대중화에 힘썼다. 1995년부터 10년 동안 칩거하며 5천년 한국 통사인 ≪한국사 이야기≫(22책)를 써냈다. 2004년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맡았고, 친일반민족행위 관련단체 조사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참여했다. 지금 민족문제연구소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전봉준>, <혁명의 기록>, <민중의 함성>, <동학농민전쟁> 등이 있다. 심산상, 단재상(학술 부문), 임창순 학술상, 녹두대상 등을 받았다.
‘마음을 되살리자’는 뜻을 지닌 ‘심소정心穌亭’은 거창 황강변 산기슭에 자리잡은 정자로, 조선 세종 때 북벌의 공을 세우고 단성현감을 지낸 화곡華谷 윤자선尹孜善이 은거한 곳이다. 1459년(세조 4)에 지었으며, 윤자선은 뒷산에 심연재心淵齋를 지어 후진을 가르치면서, 이 정자에서 풍광을 즐겼다. 지금 건물은 1817년(순조 17)에 윤자선의 외손들이 다시 손질한 것이다. 이곳은 1919년 파리장서사건 때 지방 유림들이 모여 거사를 논의한 곳이며, 신간회 회장을 지낸 윤병수가 지금의 거창초등학교의 전신인 창남의숙을 세워 교육하던 곳이다. 건물 옆에는 단성현감 윤공 유허비가 있다.
심소정으로 찾아가는 길은, 서울남부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거창행 직통버스(하루 각 10여 회, 3시간 30분 걸림)로, 거창버스터미널에서는 동쪽길로 걸어 양항교를 건너 도착(2km, 30분)하거나, 승용차로 거창나들목을 나와 남하면으로 향하여 닿게(10분, 3.2km) 된다.
연구공간 파랗게날의 인문학 강좌는 누구에게나 열린 시민강좌로 참가비는 자율이며, 연구/후원회원 가입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는 인문학에 힘을 더할 수 있다. 회원은 강좌, 유람 등 파랗게날의 모든 행사에 함께하며, 매달 인문월간 ≪초록이파리≫와 강좌자료집을 받아 읽게 된다. (Daum 검색창에 ‘파랗게날’, 010-9257-1157 이이화)
첫댓글 17일 오후 2시반경에 심소정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거창에 장대비가 내려서 옷이 훔뻑젖어서 고택에 못 올라갔습니다.고택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며 연세가 많으신 분도 계셨고 고등학생도 동학란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고 다음 기회에 인문학 역사강좌를 들으러 서울에서 내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