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2월 18일 우리 4가족은 북경에서 하얼빈까지 자동차를 운전하여 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전날 우리는 자동차 여행을 하기 위해 모든 짐들을 미리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잠을 자기 위해 누웠지만 내일의 여행이 기대되어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마치 어렸을적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기 전날과 같은 기분이었다.
12일 새벽 2시 경에 일어나 우리는 준비한 모든 짐들을 차에 싣고 정각 3시에 출발하였다.
북경 왕징 그린하우스를 나와 5환에 접어 들어 징하고속(京哈高速)도로에 올랐다.
징하고속도로는 3차선인데 노면이 아주 고르고 국제적인 수준의 도로였다.
새벽인지라 다니는 자동차는 많지 않고 대부분 짐을 실은 화물차들이 자주 지나갔다.
화물차들이 꽤나 많이 다니는 것을 보면서 중국 경제가 정말 발전한 것을 느낄수 있었다.
북경-하얼빈 거리는 1230키로미터 정도 되는데 우리가 사용한 연료비는 990위안(20만원 정도)였다.
도로비는 780위안(15만원정도)였다. 중국 휘발유는 97호(0.81위안), 93호(0.73위안),두 종류를 사용하는데
93휘발유가 한국의 무연 휘발류와 같은 것이다.
아침 식사는 미리 준비한 음식을 자동차 안에서 대충 먹고 쉬지않고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하여
심양까지 달렸다. 심양에 오전 10시에 도착하여 심양 시내 서탑에 들렀다.
서탑의 한국 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요기를 든든히 하였다.
서탑은 일제 시대부터 우리 동포들이 밀집 거주한 지역으로서 지금은 한국 사람들과
중국 조선족들이 어울려 마치 한국과 같은 번화가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