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조화를 이루는 롯코 산의 트리 하우스 고베 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롯코 산, 이 산에 있는 명문 대학인 고난여자대학교의 트리 하우스!! 앞으로의 자연환경에 대해서 생각과 고민을 아끼지 않는 학생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여자대학교에서의 작업이라며 화려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런 즐거움을 잊어버릴 정도로 혹독한 작업이었다. 차량은 학교 아래까지 밖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기서부터 산의 경사면이 60m 가량이나 이어진 것이다. 그런 환경이었던 만큼 롯코 산의 자연은 잘 보존되어 있었지만, 재료를 반입하는 일 자체는 너무 힘들었다.
굵은 나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호스트 트리로 여섯 그루의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를 사용했다. 이번에 지을 트리 하우스의 콘셉트는 소라고둥이었다. 하지만, 머리에 떠오른 이미지를 실제로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따. '외관의 라인은 나선 현태도 괜찮지만, 실내는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도 했따.
그야말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트리 하우스를 디자인하면서, 우리는 실제로 소라고둥의 구조를 연구했다. 그래서 지붕과 벽의 라인은 나선 형태로 만들고, 바닥부분은 수평으로 제작했다. 대학 측의 요청대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수하기 위해 난간 등의 재료는 롯코 산에 있는 나무를 쓰고, 흙벽 역시 롯코 산의 흙을 사용했다. 자연에 있는 것 그대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트리 하우스가 숲에 완전히 동화되었다. 롯코 산에 있는 배움의 전당에도 절경이라 할 만한 테라스가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