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보물찾기
_우리동네 착한가게 노시욱
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봉사입니다.
오랜 시간 묵1동에 터를 잡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멋쟁이 사장님을 소개합니다.
착한가게로 추천받으셨어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80분에서 100분 정도 어르신들께 1년에 한 번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 라이온스 클럽에서 목욕 봉사에 참여해 본 것을 계기로 10년 전부터는 목욕 봉사도 함께 하고 있죠. 동주민센터의 도움으로 독거 어르신이나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추천받아 설 전에 목욕탕에 모시고 가서 목욕도 하고, 음식도 대접해 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합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목욕 봉사와 음식 대접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떡국 떡과 사골 국물을 드렸죠.
5년 전부터는 ‘둥글게 사는 법’이라는 모금함을 만들어 타이어 펑크를 고치러 오신 분들이 내시는 만 원을 모아서 함께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목욕 봉사는 저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봉사에 함께 참여해 주시는 분들과 이동을 도와주시는 동주민센터 직원분들이 있으셔야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 혼자만의 봉사가 아니라 저희 고객분들과 도움 주시는 많은 분과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제 모든 것을 투자해서 기아 정비소를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하지만 그 가게를 처분하고 지금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비로소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가게를 열면서 동네 노인정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 대접을 했는데 그것이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네요.
품도 많이 내야 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드실 것 같은데 계속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고 나면 그렇게 편하더라고요. 마음도 편하고 올해도 참 좋은 일 하고 넘어가는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는 어르신 모시고 식사 한번 하고 끝내겠다고 생각했겠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어르신들의 ‘내년에도 또 하겠지’ 하는 기대도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계기가 되었어요.(웃음)
추천인 : 박난량
인터뷰어 : 마을기자단 김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