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3일(목)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과 내일은 비올 확률이 90%가 넘습니다.
래프팅하는데는 비와 큰 상관이 없기에
어제 예약을 했습니다.
아융강 래프팅과 6시간 자유투어 일정으로 1인당 34달러입니다.
날씨가 상당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차량이 우리 숙소로 옵니다.
자유투어라서 우리 둘만 차를 타고 아융강 래프팅하는 장소로 갑니다.
오늘 래프팅은 아마도 우리가 처음인 듯합니다.
총 6명이 함께 탑니다.
한국인 신혼부부 2명, 젊은 독일 남.여 그리고 우리 둘입니다.
우리는 귀중품을 차량에 보관합니다.
몸에는 방수팩에 들어있는 핸드폰 뿐입니다.
래프팅하러 계곡까지 갑니다.
생각보다 멀고 계단을 내려가야합니다.
핼멧과 조끼 그리고 노를 가지고 갑니다.
래프팅을 시작하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래프팅하는 동안 계속해서 비가 왔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래프팅을 끝내고 계곡을 빠져나오니
그 곳에는 비가 오지 않았더군요.
중간에 잠시 한번의 휴식을 취하는 것 빼고는
1시간30분동안 래프팅은 계속됩니다.
총 10km의 거리를 래프팅합니다.
오랬만에 액티브한 투어를 했네요.
스릴있고 재미있습니다.
저의 여행은 액티브보다는 비교적 감상하는 쪽입니다.
동 보다는 정에 가깝죠.
예전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래프팅을 했었는데
그 때보다는 상당히 긴 느낌입니다.
래프팅이 끝나면
간단한 부페식으로 점심을 합니다.
곧바로 우리는 바투르 산으로 향합니다.
바투르 산은 많은 사람들이 일출투어로 다녀온다고 합니다.
일몰보다는 일출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어두운 시간에 산에 올라서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화산으로 인하여 생긴
검은 용암 지대(Black Lava)를 지프차를 타고가는 것이
주요 투어입니다.
우리는 낮에 바투르 산을 잠시 다녀오는 것으로 대체하려했습니다.
이유는,
1. 새벽2~3시에 일어나서 바투르 산에 도착하고,
그 곳에서 어두운 시간에 산을 오르는 것이 부담이 되어서요.
2. 비용도 저렴하지 않습니다.
8~9만원대 입니다.
3. 날씨가 흐려서 멋진 일출을 감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래프팅을 끝내고 바투르 산으로 향하는 곳에는
많은 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귤 재배에 좋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동남아 귤은 우리 귤과는 다르게 씨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주스로 해서 마십니다.
바트르산(1,717m)으로 가는 도중 아타깝게도
우리는 도중에 1,400m에서 포기합니다.
(아직까지는 가는 길이 느끼지 못한 정도로 아주 완만합니다.)
날씨가 흐려서 올라가봤자 풍경을 볼 수 없으니까요. ㅠ.ㅠ
많이 많이 아쉽지만 포기하고 대신 다른 곳을 방문합니다.
사뜨리아(Satria)라는 루왁커피 농장.....그리고 Penglipuran Village(뼁리뿌란 마을)...........
사뜨리아에서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잭푸르트. 망고. 용과. 생강. 파인애플. 이름을 알수없는 다양한 식물들.....
그리고 이곳에서 다양한 커피 종류를 시음할 수도 있고(무료),
유료로 마실 수도있습니다.
당연히 루왁 커피도 구매할 수 있겠죠.
운전기사의 말에 의하면
루왁커피가 너무 비싸서 다른 것과 섞는다고 합니다.
진짜 오리지널 루왁 커피는 너무 너무 비싸니까요.
새삼 느끼지만 우붓은 나무들이 많아서 어딜가든
멋진 풍경을 볼 수있는 것이 최대의 행복인 듯합니다.
다음은 뼁리뿌란 마을을 방문합니다.
우붓에서도 아주 특별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지역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단합하고 외부인을 배제하는 마을인 듯합니다.
건축물이 거의 똑같고, 한 마을 내에서는 집주인이 없는 동안에 남의 집을 들어가도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같으면 당장 주거침입이 될텐데요.
물도 일정한 곳에서 함께 받아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람둥이는 한 곳의 집에 감금하고 절대 나오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50,000루피아.
숙소로 돌아와 휴식 후, 저녁은 사테 나시 고렝과 맥주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를 합니다.
조금은 피곤하지만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융강 래프팅
오늘 하루 우리 둘이 이용한 차
래프팅을 하기위해서는 이렇게 계곡으로 한참 내려갑니다.
젊은이들은 폭포 밑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즐깁니다.
저는 안합니다. 안경 벗겨질까봐...ㅎㅎ
(안경이 좋은 핑계거리.....)
사뜨리아 루왁커피 농장
커피 종류는 아라비카와 로브스타로 나누어 집니다.
제가 알기로 아라비카가 로브스타보다 고급(?)이라서 좀 더 비싼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곳은 반대라고 합니다.
저의 인생은 북반구에서 생활했는데
여기는 남반구라서 그런가? ㅎㅎ
무료 시음이 가능합니다.
뼁리뿌란 마을
저녁은 사테 나시고렝.맥주.소주......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가 아직도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