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저에게 많이 색다른 여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동남아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유럽을 가게된 계기는 딸의 설득 때문이었죠.
그래도 딸 덕분에 가족여행을 해서 기쁩니다.^^
유럽하면, 저에게 떠오르는 것은 자연과 힐링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창조물(성당, 박물관 등)을 보러 가는 듯합니다.
물론 유럽의 자연이 멋지긴 하지만 여행으로 떠나는 대부분의 일정은
자연보다는 건물을 주로 보러가는 듯합니다.(그냥 개인생각입니다.^^)
예전에 여행할 때는
하나라도 더 보고, 뭔가 더 해보고 싶은 마음,
나 여기 가봤어! 라고 자랑하고 싶은 바쁜 여행을 보냈지만,
지금은 Slow여행을 선호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같이 유럽여행은.............
1. 너무 멀어요.
2. 비싸요.
3. 음식이 안맞아요.
(개인적 입장입니다. 저는 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싫어합니다!)
4. 자연과 힐링보다는 건물을 보러가는 여행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색다른 경험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1. 익히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물가가 비쌉니다.
더구나 부모님을 위해서 딸이 좋은 레스토랑을 가니까 더한 듯합니다.
물값으로 8,600원(당시 환율) ...................
(가장 비싸게 마신 물값입니다. 모든 식당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화장실 이용료가 1유로(1,400원) .................
(식당에서는 무료이지만 기차역 등에서는 유료입니다.)
어떤 식당에는 테이블 차지도 있습니다.
(세상에나! 식탁 이용료도 있다니!)
우리 4인 가족이 평범하게 점심을 먹었는데 20만원이 넘을 때가 있어요.
한번은 점심에 햄버거를 먹었는데 12만원 나오더군요. 유명한 햄버거집이라나?
2. 자전거 도로를 걸으면 위험합니다.
도로와 인도 사이에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치않아서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자전거 도로로 걷기 쉽습니다.
자전거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슈퍼에서 물을 살 때, 탄산수인지 잘 구분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독일에서는 병에 'ohne'라는 단어가 있는지 열심히 찾았어요.
독일어 'ohne'는 영어로 'without'이란 뜻.
즉, 탄산수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ohne단어가 있으면 OK!
번역기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독일은 대부분의 페트병에 25센트의 보증금이 붙어요.
슈퍼에서 음료 가격이 1.25유로 라고 적혀 있더라도 실제로 계산할 땐 1.5유로를 냅니다.
나중에 빈병을 가져가면 돌려줍니다.
빈 병 4개가 1유로.
그래서그런지 빈 페트병을 줍는 거지들이 많습니다.
4. 기차역 주변에는 거지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네요.
그리고
담배에 대한 거부반응이 우리나라처럼 심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자유롭게 담배를 피웁니다.
5. 좋아하는 술과 담배를 많이 못했어요. ㅠ.ㅠ
아무래도 가족여행이라서 제가 술, 담배하는 것을 싫어하니까............
가져간 술 4병 중 2병은 다시 가져왔습니다. ㅠ.ㅠ
담배도 많이 남았어요. ㅠ.ㅠ
6. 기차는 검표를 하지만,
버스와 트램은 검표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표를 구매하지않고 이용하다가,
불시 검문에 걸리면 많은 패널티를 지불해야합니다.
그리고
승차 시 펀치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합니다.
전에 딸이 혼자 여행할 때,
표는 구매했지만 펀치를 깜빡하고 하지않아서
많은 벌금을 지불했다고 하네요.
약15만원 인가했는데, 좀 봐줘서 10만원을 냈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표를 구매할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일단 버스를 타고 버스 안에서 표 구입하려했는데
자판기가 고장나서 무료 승차한적이 있습니다.
(표 구매는 표를 판매하는 상점이나 정거장에서 가능하며,
버스 안에서도 자판기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판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7. 로마에 있을 때, 남부 투어를 딸이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1일 패키지입니다. 전부 한국 여행자만 32명입니다.
남부투어는 로마에서 나폴리를 지나서 있는 폼페이와 포지타노를 다녀오는데,
개별적으로 방문하기가 어려워서 대안으로 패키지를 이용했습니다.
오랬만에 익숙한 한국말을 들으니 편안한 마음입니다만,
왠지 자유롭지 않은 기분입니다.
4인 가족 패키지 비용은 예약 시 60만원,
그리고 여행 시 18만원 정도를 추가로 냅니다.
무슨 명목인지는 잊었습니다.
로마에서 폼페이까지는 3시간 소요..
포지타노에서 로마로 돌아오는데는 거의 4시간 소요.
첫댓글 유럽은 그렇죠. ㅎ
여행사랑님, 부인 자녀분들 모두 훤출 하시네요. 여행은 가족여행이 최고지요. ㅎ
감사합니다.^^
멋진 여행 하시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