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 한국을 들어오고 나서 한동안은 외국에 자전거여행을 다니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5년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5년 뒤에나 다시 여행을 떠날 꺼라고 맘 먹었으니...
그래도...남들 다 가는 여름 휴가...나도 가야되지 않겠어?
자전거 타고 여행하지는 못하더라도...
관광지에서 걸어댕기는걸 워낙에 싫어하는데다...
외국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는데는 울렁증이 있던터라...
(사실 매 정거장 마다 창밖을 두리번 거리거나 지하철 안내방송에 신경 바짝 써서 귀기울이는게 힘들지..)
그리하여....
단기간 해외여행용으로 스트라이다를 하나 장만했다.
근데 베낭을 메도 다니긴 힘들고...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 보면 스트라이다에 오트립 패니어를 장착해 다니는 걸 볼 수가 있었다.
근데 오트립 패니어는 비싸기도 하고...
패니어 하나의 용량으로는 크기도 약간 아쉽고...
그래서 생각한게 오트립에서 나오는 방수 더블백!!!
http://www.citybike.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972&main_cate_no=35&display_group=1
이 제품이다....
35리터짜리...
가격도 저렴하고...유사시엔 튜브대용으로 물위에 뜨기도 한다...ㅎㅎ
이넘을 스트라이다에 장착해보자~~
일단은 가방 뒤쪽에 포맥스 판을 덧대야 된다...
포맥스 판은 간판집 같은데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따로 구하기 힘들면 아파트재활용 쓰레기 모아두는 곳에 보면
야구가방 같은...가방 아랫쪽에 보면 이런 포맥스 판때기가 들어있다.
이넘을 본드를 골고루 발라서....
물론 가방에도 바르고...포맥스 판에도 바르고...
실리콘으로 할까하다가 걍 돼지본드를 사용했다...
골고루 바른다음 5분정도 기다려서 본드가 약간 굳은 다음에 붙여야 잘 붙는다...
그리고는 무거운 걸로 꽉 눌러주고.....
잠시 담배 한대 피우고....
그 사이 가방을 자전거에 고정시키는 킷트를 뜯는다...
릭센 카울에서 나오는 클릭픽스 caddy 모델과 플레이트....
여러가지 모델이 있는데 caddy모델이
싯포스트나 스트라이다 헤드튜브 같이 세로로 길쭉한 곳에 장착되는 모델이다.
릭센카울 클릭픽스의 최대 장점은 오트립의 핸들가방과도 호환된다는 점이다^^
자...이제 본드가 말랐으니...
본드로만은 약할 듯하여 볼트너트로 좀더 튼튼하게 고정해준다.
드릴로 구멍을 뚫고....
물론 안쪽엔 각목같은걸 깔아서 반대쪽 가방에 구멍이 나지 않게...
이렇게 포맥스 판을 가방 안쪽에다가 고정시킨다...
볼트,와셔, 너트....풀리지 않게 락타이트 한방울씩 떨어뜨려주고 나사를 조은다...
그리곤 가방을 뒤집어서.....클릭픽스의 플레이트를 장착할 위치를 잡고...역시 구멍을 뚫어준다.
매직이 놓여져 있는 것이 가방 안쪽면에 닿는 부분이고 아래쪽의 플레이트가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이다.
동봉된 볼트너트로 고정하면 끝!!!
스트에 장착해보았다....
넘 큰가?ㅎㅎㅎㅎ
가방의 손잡이부분은 말아서 이렇게 스템쪽으로 걸쳐도 되고...
아니면 이렇게 묶어도 되고...
아무래도 짐이 무거울때는 스템쪽에 묶는게 낫겠지
아래쪽은 이렇게 보조 찍찍이로 흔들리지 않게...
(오트립 방수더블백은 아래쪽에 끈을 넣을수 있는 고리가 있다)
장착끝!!!!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때나 짐을 모두 가지고 다닐때는 이렇게 다니다가....
숙소를 잡아놓고난 뒤에는...
따블빽은 숙소에 던져놓고...
요렇게...귀중품을 넣은 핸들바 가방만 장착해서 룰루랄라 동네 라이딩~~
실재 장착해보니...
클릭픽스 마운트가 약간 아래로 내려가면 좀더 편할듯한데....
그렇게 되면 자전거를 접었을때 간섭이 생긴다...
현재상태가 접었을때 걸리적거리지 않는 범위에서 가장 아래쪽에 장착이 된 상태...
여차하면 드라이버로 풀어서 새로 장착해도 되니...별 상관은 없다...
자...이제 여행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