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M농법참외연구회" 결성해 연작장애를 해소하고 소득배가를 실현하다!!
성주하면 ‘참외’, 참외하면 ‘성주’라는 꼬리표를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성주의 농가들은 참외농사를 많이 짓고 있고 또 오랫동안 지어 왔다. 그러나 그런 성주도 참외농사를 짓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연작피해’, 바로 그 연작장애가 성주의 참외농사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인데, 오래 지어온 만큼 그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어디 성주뿐이겠는가? 전국의 모든 농가들이 이 연작장애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관행농사를 이어오면서 필요이상 많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써 왔다. 그로인해 농토에 염류 직접문제를 야기 시켰고 이는 곧 토양 내 유익균들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문제를 불러왔다. 이런 토양환경 속에서 작물이 성장장애가 오고 좋은 과를 많이 생산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이런 연작장애로부터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야만 현상유지를 해갈 수 있다. 토양을 개량하는데 써야하는 비용, 그것으로도 부족하면 흙을 사다가 부어야하기까지 모두가 농가들이 부담해야할 돈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연작장애가 해결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다음 작기가 되면 또다시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땜질식 처방을 통해 악순환의 싸이클이 계속되고 있는 샘이다.
매 작기 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돈을 벌어야 할 농사가 돈을 너무 많이 들여 농사를 짓고 있는 격이 되고 말았다. 정작 농사가 힘들다는 말은 어쩌면 연작장애라는 말 보다는 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돈이 안 된다는 말이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돈이 되는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동안 반복해왔던 관행적인 방법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농토를 돼 살릴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그렇다면 농약과 화학비료를 대폭 줄이고 어떻게 농사를 지을 것인가?
그 해답은 성주에서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참외의 유명세만큼이나 연작피해도 심했던 성주에 2~3년 전부터 작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작물에게 독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이 주지 말고 작물이 좋아 할 수 있는 미생물과 미생물의 대사물질을 많이 주자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GCM농법이다.
GCM농법이 성주에 발을 내디딘 첫해에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만큼 관행재배의 벽이 두터웠다는 반증이기도하다. 그러던 그곳에도 선구자적으로 GCM농법을 적용하겠다는 농가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현행 관행재배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면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참외달인이라고 불리는 장준기씨(GCM농법참외연구회 고문), 참외마이스트 1기 김상규씨(GCM농법참외연구회 회장) 등과 같은 사람들이 그 장본인들이다.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앞장서 GCM농법을 적용해 보고 그 우수성을 주변 농가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런 일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난 지금 성주에는 약 400여 농가들이 GCM농법을 적용하고 있고 모든 농가들의 로망이라고 하는 고품질, 다수확, 소득배가를 속속 이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앞장선 선구자들이 주축이 되어 올 1월에 ‘GCM농법참외연구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GCM농법을 통한 참외재배기술 습득과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연구회는 7월 현재까지 약 8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하였고 매월 2회 이상의 모임을 통해 월례회와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상당수의 회원들이 과거와는 다른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이 이영훈씨(GCM농법참외연구회 사무국장)의 증언이다. GCM농법을 주먹구구식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원리와 실무를 이해하고 적용한 결과 연작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수확량도 20~30% 이상 늘었다. 또한 참외의 맛과 향, 당도 등이 좋아져 전체적인 품질이 향상됨으로써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고 중도매인들에게도 12~20% 정도 가격을 더 받고 있다.
이들이 소득배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여기까지의 정황에서도 충분히 설명되지만 결정적인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수확기간의 차이이다. 관행농사를 짓는다면 보통 7월 하순이나 8월 초순경이면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작기를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GCM농법을 적용한 참외농장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10월까지 농사를 이어가도 꾸준한 수확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기간 재배를 하면서도 농비는 기존 관행대비 1/3 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한편, GCM농법참외연구회는 오는 9월 28일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외부에 알릴 계획이라고 한다.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해 질 좋고 안전하게 재배한 참외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들은 올 말까지 200명 이상 회원을 확보해 앞으로 전국 각 대도시마다 GCM농법성주참외판매점을 운영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가지고 있다.
과거 성주참외의 명성을 만드는데도 그러했겠지만 현재 GCM농법성주참외를 만드는데도 선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본다. 아무도 가지 않는 그곳을 향해 묵묵히 걷고 또 걷는 사람들... 그리고 다음 사람들이 편히 따라 올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
지금 GCM농법참외연구회가 그 길을 놓는 선구자가 아닌가 싶다.
※ 성주군 내에서 참외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 중에 GCM농법참외연구회와 함께 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면 이영훈 사무국장(010-2809-7011)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졸필을 내려놓으면서 소망해 봅니다. 성주뿐만이 아닌 전국의 많은 지역에 이와 같은 연구회가 결성되어 농가의 소득배가를 이룰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