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아닌 국민을 파면? 우병우.김기춘.황교안의 꿀단지 박근혜, 이창신의 꿀단지 연산군
아부의 방점을 찍은 박근혜 아바타 서석구, 사후에 그 자손들은 이 기록을 보면서 뭐라고 할까?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이숙인의 ‘아부의 종말’이라는 글을 보았다. 요약하면서 시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인간 본연의 부족한 모순을 느껴본다.
연산군 당시 초야의 훈도 송헌동이 상소의 형태로 ‘과부개가금지’를 폐지하라고 하였고 연산군은 이 사안을 국정토론에 붙였다. 기존의 법은 많은 문제가 있으므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34.5%였고, 문제가 있다고 해서 쉽게 법을 고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65.5%였다. 높은 자리들은 “일개 시골 서생의 말에 법전의 개정 여부를 논의하라 하시니 심히 불가 하옵니다.”며 민중의 요구를 야비하게 짓밟고 그들의 고통을 현란한 언어로 희석시켰다.
‘과부 개가’ 설전 가운데 특별히 눈에 띄는 사람 이창신은 “중국 오대(五代) 때 풍도(馮道)는 여러 임금을 섬기며 오래도록 영화를 누렸으나 선유(先儒)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과부가 재가한다면 삶의 길은 열리겠지만 의리상 하나의 풍도에 불과하다. 과부로 살다 보면 담장을 넘어온 자의 위협으로 마침내 실절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절개가 굳지 못하기 때문이다. 혹 담장을 넘은 자에게 위협을 당하여 실절하게 된다면 이는 하나의 음부(淫婦)이오니 통렬하게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제왕이 어찌 한 음부를 위하여 고치지 못할 법전을 경솔히 고친단 말인가? 아내가 한 남편을 섬기고, 신하가 임금을 섬겨 죽을지언정 두 마음이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큰 윤리다.”며 주제와 직접 관련 없는 이야기로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연산군의 고독한 가슴을 파고들었다.
기록에 의하면 이창신은 “심술이 간사해 행위에 거짓이 많고 구변이 좋아 임금의 비위를 맞추고, 총애를 견고하게 한다. 늘 탐욕과 간사함, 아첨과 약삭빠름의 대명사로 불리었다. 그의 아내는 남의 재산을 탈취한 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그때마다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발뺌을 하였다.”고 한다. 중용하면 안 된다는 대신들의 빗발치는 반대를 연산군은 물리쳤다.
간사한 권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연산군은 이창신이 직책상의 일이지만 생모 윤씨가 폐위될 때 대비가 언문으로 내린 폐비의 죄상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을 알게 되었다. 연산군은 이창신이 자신의 오장육부였기에 느끼는 배신감은 누구보다 컸다. 장 70대를 쳐 먼 지방으로 귀양 보냈다가 섬으로 유배시킨 것으로 이창신의 기록은 끝나고 역사에서 사라졌다. 이창신은 의학에 조예가 깊었고, 한어와 이두 등의 언어에도 탁월한 실력을 갖춘 지식인이었지만 동료들이 던지는 굴욕적인 시선을 마다않고 병든 권력에 빌붙어 영화를 누리고자 애쓴 모습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그 영혼이 있어서 기록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박근혜 가상 독방
박근혜는 새누리당의 꿀단지다. 아직도 박근혜의 한 방을 믿고 있는 것 같다. 꿀단지 박근혜를 지키면 박근혜가 감옥가고 나서도 박근혜 구명운동으로 이어가면서 친일유신독재세력들과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박근혜가 나라를 시궁창으로 만들었다고 국민들이 파면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파면 당할 사람들은 국민들이라며 박근혜 호위무사를 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것 같이 행동한다. 이 정도면 박근혜를 출당시키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새로 거듭난다는 쇼라도 할 것인데 더 뻔뻔해지고 후안무치다.
재판 중인데 확정된 것처럼 박근혜를 음해하고, 김대중과 노무현보다도 깨끗한데 누구에게 돌을 던지냐며 적반하장이고, 군대는 총들고 나와서 촛불을 싹쓸이 하지 않고 뭐하냐고 조선일보에 광고를 하고, 사과 세 번씩이나 했으면 되었다며 막무가내다.
지난 5일 열린 박근혜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박근혜 대리인 서석구는 북한 언론이 촛불집회를 극찬한다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특히 박 대통령을 십자가를 진 예수와 사약을 받은 소크라테스에 비유했다. 박근혜에게 죄가 있다고 하는 측은 검찰, 특검, 국회, 국민 할 것 없이 모두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박근혜에게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을 죽이라는 내란 선동을 버젓이 조선일보에 광고를 해도 찍소리도 못하는 문재인을 비롯한 야당 정치인들과 야당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소름이 돋는다. 무능으로 보아야 하는가, 약점으로 코가 꿰어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에게 끌려 다니는 강아지 신세로 보아야 하는가? 이해 불가다. 연구대상이다.
촛불의 결국은 제도권의 변화다. 제도권의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자들은 촛불들이 떠들어도 결국 그 과실은 기득권을 가진 자신들의 나눠먹기 중 하나일 뿐이라는 교만을 감추고 기만술만 부리고 있다. 박근혜는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고 한다. 야당은 촛불을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 강화를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박근혜나 야당이 매를 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촛불이 주인으로서 방향을 바로 잡고 친일유신세력들의 청산과 함께 부패한 기득권으로 변질된 야당의 적패를 청산시켜 주지 않으면 촛불의 분노는 커다란 상처만 남을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君舟民水의 촛불 주권혁명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