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개해다.
개의 이야기로 스토리텔링 했는데 인간이 잘못된 과보로 인하여 개로 태어나 보살행을 하여 깨닫고 다시 정의를 실현한다는 간단한 이야기로 양력순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남방국가의 사원에는 개가 참 많다. 제가 미얀마 국립(가바에)승가대학(가바에 사사나 상가 따까또)에 1년간 수학 할 때도 각 기숙사 병동에 몇 마리의 개가 있고 스님들이 남은 밥을 주며 개들은 자유롭게 지낸다.
1월에는 미얀마 양곤 국립승가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가바에 파고다'와 낮에도 더워서 스님들이 우산을 쓰고다니는 모습을 넣었고,
2월에는 전라북도 임실군의 개가 주인을 살려낸 이야기를,
3월에는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하는 이야기를,
4월에는 SNS상에서 브라질에서 유랑개가 떠돌다 쓰레기통에서 태아를 발견 응급실에 대려다 준 이야기를,
5월(음력4월)에는 부처님오신달이라 개가 인간을 구제한 공덕으로 인간으로 환생,
그 이후는 수행과 깨달음, 정의 실현등 이야기로 꾸몄다.
1월: 축생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지 100년 후 ‘까바멍진’이라는 수행자가 있었다.
그는 바른 수행을 하면서 항상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공권력에 맞서 싸웠다. 그러나 친구의 거짓말을 덮어 준 과보로 개로 태어나게 되었다.
2월: 희생
‘까바멍진’은 어느 날 주인이 술에 취해 풀밭에 누워 잠든 사이 들판에 불이 나 주인 쪽으로 번져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개울물에 뛰어들어 온몸에 물을 적셔 주인 옆에 수백번을 뒹굴고 뒹굴어 주인을 살리고 새까맣게 타서 죽었다. 주인은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기를 구한 사실을 알고 그 후부터 술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3월: 구조
‘까바멍진’은 개로 태어났지만 지혜롭고 총명하여 지진이나 산불 등, 재난 현장에 투입되어 인명구조 요원과 함께 많은 사람을 구해냈다.
4월: 방생
‘까바멍진’은 개로 태어났지만 어디에도 구속받고 얽매이기를 싫어해 떠돌며 살았다. 어느 날 배가 고파 여기저기 밥을 찾던 중 쓰레기통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발견하고 애를 물고 가까운 응급실에 대려다 주어 그 애를 살렸다.
5월: 환생
‘까바멍진’은 친구의 거짓말을 덮어 준 과보로 몇 생을 개로 태어났지만 그때마다 지혜롭고 총명하여 많은 사람을 구해 냈고 그런 공덕으로 인하여 다시 인간으로 태어났다.
6월: 무상
‘까바멍진’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의문이 들어 ‘사나바라’ 존자에게 가서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라고 여쭈니 ‘태어남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존자의 말씀에 귀가 확 뚫렸다.
7월: 출가
‘까바멍진’은 ‘사나바라’ 존자의 말씀에 느끼는 바가 있어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것은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 출가하여 계를 받고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용맹스럽게 정진하면 도를 통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출가했다.
8월: 수행
‘까바멍진’은 출가하여 하루 한 끼만 먹으며 절 문 밖을 나가지 않고 하루에 1,000배씩 절을 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이런 소식이 세상에 전해지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스님의 법문을 듣고 깨우치는 사람이 많았다.
9월: 실천
‘까바멍진’은 어느 날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몽둥이로 맞는 모습을 보고 출가자가 세속의 모든 시비를 버리고 산에 앉아 도만 닦아야 하는가? 중생이 고통 받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나?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불교에 안과 밖이 있는가? 모든 의문을 떨쳐버리고 노동자 농민 등, 사회 약자와 함께 정의를 실천했다.
10월: 항의
‘까바멍진’은 승려들의 범계 행위에 대해 지적하며 바로잡을 것을 승통인 ‘아부자숨’에게 요구했고 ‘아부자숨’은 내부 문제를 외부로 까발린다며 ‘까바멍진’을 승단에서 쫓아냈다. 이에 분개한 시민들은 걸레가 수건보다 나가라고...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앞으로 걸레로 얼굴 닦게 생겼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11월: 아바타의 등장
‘아부자숨’은 시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신분을 세탁하고 내연녀와 딸이 있는 ‘구라설전’을 다음 승통으로 내세우고 원로들의 약점을 쥐고 협박과 공갈로 꼼짝 못하게 하며 승단의 중요한 직책을 퇴임 전에 임명하여 ‘구라설전’이 ‘아부자숨’의 완전한 아바타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12월: 비극
승통이 된 ‘구라설전’은 신분 세탁과 내연녀와 딸이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 되었다. 청정국가위원회는 종교적폐는 사회를 병들게 한다며 교회세습이나 적폐세습의 고리를 끊겠다며 조사에 착수하자 청정승가 위원회는 승통인 ‘구라설전’을 불손지옥으로 퇴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