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재일회의 기초 신행은 매일의 염불예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세면 이후 조반 전에 단정히 앉거나 서서
합장하고 불교의 가장 주요한 보배인 삼보님의 이름을 부르며 염불하고
예경(절)을 하는 것입니다. 갖춘 일상 염불예경으로 실천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 간략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나모붓다야
나모달마야
나모승가야
이렇게 염불하면서 절[예경]을 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큰 절을 하기 어려울 때는 고개를 숙이는 반절도 무방합니다. 이때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부처님을 따르는 보살 성문 연각의 스님들을 상상하며 그분들과 가르침의 힘에 의지하겠다는 서원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열다섯 글자가 길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나모불 나모법 나모승" 아홉 자로 줄여 해도 됩니다.
여건과 형편이 되면 아래와 같이 갖춰 매일 염불 예경을 행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재가 불자 일상 염불 예경
※ 가정에 불(상)이나 불화로 불단을 조성하지 못했을 때는 적당한 장소에서 청수를 올리고 마음으로 불상을 그리며 예불한다. 아침에는 청수를 올리고, 저녁에는 향을 올려 일체 부처님을 청해 예경을 올린다.
※ ( )나 밑줄 친 부분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고쳐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십념 [합장]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구품도사 아미타불
당래하생 미륵존불
시방삼세 일체제불
시방삼세 일체존법
대지 문수사리보살
대행 보현보살
대비 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
제존보살마하살
[저두례, 고개 숙여 인사]
○예경 (큰 절을 하지 않을 때는 경례라고 합니다)
일심정[경]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유원대비 수아정례 [절]
일심정[경]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 유원대비 수아정례 [절]
일심정[경]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유원대비 수아정례 [절]
[고두례를 하고 일어나서]
○ 참회발원
앙고, (우러러 아뢰옵니다)
고통 받는 중생들을 대자비로 인도하시는 부처님,
저는(자신의 이름) 지난날 무명의 구름에 가려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알게 모르게 수많은 죄업을 지어왔으나
이제 다시는 업장을 되풀이하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고자 발원하옵니다.
부처님,
이 발원공덕과 부처님의 호념으로
저희 가족 언제나 부처님께 예불하며
작은 선이라도 싫어하지 않고 행하며,
아이들은 맑은 마음으로 학업을 성취하며,
저희가 영위하는 사업이 날로 번성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하여지이다.
아울러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모든 이웃 모든 벗들이
부처님의 자비 광명 속에 소원을 성취하고,
선망 부모(조상)님과 유주무주 일체 고혼들은 왕생극락하여지이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석가모니불 [3설 후 고개 숙여 인사]
작성: 우천 이성운 조계종 의례위원회 실무위원, 철학박사, 동국대학교 외래 강사
첫댓글 아주 재가 신자들의 신행규칙으로 예경의 엑기스인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