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joins.com/article/22394028
현대사회의 병폐는 서구 문명의 발달을 통해 봐야 합니다.
농경사회 이후 산업화되면서 생산물이 많아지고 집단생활이 강화되면서 욕망이 커지게 됐습니다.
르네상스 이후 인간은 신으로부터 해방되었지만 인간주의는 다시 욕망철학을 배태했습니다.
쇼펜하우워와 포이에르바하에서 시작된 욕망철학은 생명관을 욕망적 인간으로 전락시켰죠.
반면 불교는 욕망에 얽매이면 생사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웠습니다.
시간 공간을 초월해 영원히 자유자재한 생명체의 존엄성을 일깨운 것이죠.
존엄한 생명관을 갖는 것이 불교인 반면, 과학문명에는 생명관이 없습니다.
생명관이 없이는 인간존재는 주체성을 찾을 수 없고 인간과 인간 간의 질서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역사관은 현실을 분열과 대립으로 봅니다.
의견이 다르거나 이해관계가 다르면 투쟁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그래서 1차대전이 생기고 2차대전이 생겼습니다.
만약 우리가 오늘날 같은 역사관을 지속하면 결국 인류는 멸망할 것이며
지구는 죽음의 사막이 될 것입니다.
과학력이 우리를 참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니텔동우회 대상 설법. 1999.11)
[금강 스님의 ‘달마산 편지’] ②서옹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