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수행에 대한 이해(좌선의)
참선수행에 대해서 원효스님은 [기신론]을 빌어서 “住於靜處 端坐正意”라 말씀하시고,
천태 대사는 [천태소지관] 「조화 제4」에서 “음식을 조절하고, 수면을 조절하며, 몸을 조절하고,
氣息을 정돈하며, 마음을 조절하는 다섯 가지 법”을 설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조용하고 정갈한 장소에서 調身하고, 調息하며 調心하는 것이다.
참선을 하고자 할 때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자세를 바르게 하여 단정하게 앉아 뜻을 바르게 하여야 한다. 장소가 참선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어야 한다. 주변의 잡음이 차단되는 곳이어야 하며
인공적인 소음이 적은 자연속의 고요하고 깨끗한 장소이면 더욱 좋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자세는 바르게 앉는 것이다.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하고 허리의 척추뼈를 반듯이 세우고
오른 손을 왼발위에 놓고 왼손 바닥을 오른쪽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며
양손의 엄지 손가락의 끝을 서로 맞대어 받쳐준다. 그리고 몸을 천천히 일으켜 앞으로 펴고,
좌우로 몇 번 흔들어 잘 정돈한 뒤에 몸을 바르게 하여 단정히 앉는다.
허리와 등뼈, 머리와 목의 골절이 서로서로 떠받치어 그 모양이 마치 탑을 세워 놓은 것처럼 반듯하게 한다.
귀와 어깨가 서로 나란히 되도록 하며, 코와 배꼽이 서로 수직이 되게 하고,
혀는 입천장을 가볍게 떠받치게 하며, 위아래의 입술과 이는 서로 맞대어 가볍게 다물도록 한다.
눈은 반쯤 뜨게 하여 졸음에 떨어지지 않게 한다.
둘째는 호흡을 가지런하게 하는 것이다.
몸을 단정히 하여 호흡이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하여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복식(단전)호흡을 통해 호흡이 길어지고 고르게 되도록 하고 수식관을 통해 집중력을 기르게 되면
호흡은 저절로 가지런하게 되어 미세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워진다.
셋째는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인데,
戒를 청정하게 지켜서 마음을 맑게 하고 뜻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바른 願을 세우고 삿된 명예나 이익을 쫓는 마음을 떠나야 한다.
고요한 마음이 진여의 이치에 맞아 떨어져서 자신은 물론 남도 제도하는
최고의 도에 이르고자 하는 결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위와 같이 정갈하고 조용한 장소에서 몸을 다스리고, 호흡을 가지런하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참선수행에 돌입하게 된다.
좌선의 시작이다.
자기 마음을 바로 아는 것이요
일초직입여래지 하는 첩경이다.
선행 합장